화장품·건강기능식품·치과 사업 본격 진출… 전략 수립 '한창'자체 브랜드 육성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로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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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사업다각화를 통한 구조 개선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다. 큰 줄기는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치과 3분야다. 올해가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토양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확장으로 성과를 맺겠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중장기적 자체 브랜드 육성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경영진의 투자 의지가 확고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이 가장 먼저 준비를 마친 분야는 화장품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했다. 유한필리아는 미래전략실 내 뷰티 신사업팀이 독립한 것으로, 올해 안에 자체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인 '코스메슈티컬'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 역시 제약 기술이 반영된 전문성을 차별화로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대체로 제약업체들이 사업부를 따로 구성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과 달리 유한양행은 자회사 설립으로 사업의 집중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강화한다. 유한양행은 내년 건강기능식품 사업부 출범을 목표로 현재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현재 상당수 제약업체들이 진출해 식품업계와 경쟁하고 있는 분야다.
유한양행은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기업의 신뢰도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과 사업 역시 내년 유한양행의 사업다각화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임플란트 제조 업체 워랜텍 지분 35%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사업부 분리 전 TF팀을 구성해 중장기 로드맵을 꾸리고 있다.
치과사업을 맡는 이종홍 상무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진단하고 있다"며 "내수시장 보다는 중국 등 해외시장을 목표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내년 초 사업부가 출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한양행의 수익구조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도입신약 등 상품 매출이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의약품 부문에서는 바이오벤처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며 신약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비의약품 부문에서는 사업다각화로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치과 사업을 향후 유한양행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인 성과 보다는 장기적 목표를 두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