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미얀마 이어 인도까지 영업망 확장5년 내 해외사업 비중 10% 목표 설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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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금융지주의 해외사업이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2022년까지 해외사업 비중 10% 확대라는 목표 아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공략지는 동남아 국가다.

    이들 국가들은 농업발전을 국가 경제정책 과제로 두고 있어 농협금융의 사업모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국내 은행 중 최단 기간에 베트남 하노이지점과 미얀마 소액 대출회사 개설 승인을 받으며 오히려 해당 금융당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얀마법인은 빠른 사업성장으로 개설 8개월만에 증자를 단행했다. 농협은행은 앞으로 서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인도 뉴델리사무소 개설, 지점 전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해외점포 구조개편을 통해 해외사업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홍콩법인은 은행, 보험, 상호금융 등과 연계한 그룹 해외자산운용 허브 전략에 힘입어 2014년 2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당기순이익이 8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선보이며 주식거래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베트남법인 역시 최근 경영권을 인수, 영업망 확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공소융자리스회사와의 합작 회사도 성공 사례로 꼽힌다.

    농협캐피탈은 지난해 공소융자리스회사 지분투자를 통해 경영에 참여했으며 사업 초기부터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농협금융의 이 같은 성과는 김용환 회장의 경영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2015년 취임과 함께 김용환 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그룹의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그룹 글로벌전략협의체를 구축하고 법인별로 글로벌 사업본부,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관련 인원도 대폭 증원해 힘을 실어줬다.

    해외진출 방식도 사무소, 지점 등 전통적 사업 관행에서 탈피해 합작, M&A 등 다각화하고 농협만의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농업연계 해외진출모델을 개발했다.

    그 결과 김용환 회장 취임 전 3개뿐이던 해외점포가 14개로 확대, 4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2018년에는 동남아지역에서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글로벌거점을 대폭 확충해 종합금융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농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