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대만‧태국 등 10여개 국가 사업체 참가포인트, 마일리지 등 디지털자산 상호 교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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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자신이 보유한 하나머니를 세계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obal Loyalty Network, 이하 ‘GLN’) 컨소시엄을 개최했다.

    GLN은 하나멤버스를 해외 주요 국가들과 연계하여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김정태 회장의 구상에 따라 올해 초부터 추진됐다.

    내년 상반기 중 전세계 금융기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가 각자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포인트, 마일리지와 같은 디지털자산이나 전자화폐를 서로 자유롭게 교환,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네트워크 구축이 목표다.

    GLN 컨소시엄은 현재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태국, 러시아, 터키의 주요 은행과 대형 유통그룹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캐나다 등 글로벌 은행과도 제휴를 넓히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GLN 컨소시엄도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러시아, 미국, 영국 등의 글로벌 은행,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 등 10여개국 30여개 회사 10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가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GLN을 통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이전 네트워크 구축은 세계적으로도 그 추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도”라며 “글로벌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참여기관의 고객들이 차별화된 가치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서비스의 근간은 파이낸셜 로밍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에 있다. 앞으로 참여기관 확대,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보다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회장의 말처럼 GLN의 핵심은 각 나라, 회사별로 다른 포인트를 서로 통합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국내에선 하나멤버스의 출현으로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모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제휴처도 OK캐쉬백, SSG머니, CJ 원포인트, 페이코, BC TOP포인트, S-OIL,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 CU멤버십포인트 등 다양하다.

    즉, 국내에서 한정돼 있던 포인트 제휴를 해외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이를 위해선 인터넷 기반의 로밍서비스를 기반해 국가간 디지털 자산에 대한 검증과 정산이 동반해야 한다.

    GLN 컨소시엄에 참여한 각 회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참여기관 간 거래에 대해 검증하고 갱신하는 작업을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일한 원장을 보유함으로써 거래와 정산이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내년 상반기 GLN 통합 플랫폼 오픈을 목표로 잡았다.

    시스템이 오픈되면 GLN 참여기관의 고객끼리 ▲디지털 자산 송금 ▲디지털 자산 상호 교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디지털 자산 사용(바코드, QR코드 등) ▲GLN 쿠폰몰에서 다양한 유료/무료 쿠폰 구매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