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 필기시험 실시하고 전 과정 외부업체 위탁경영평가 주기 연간으로 변경해 단기성과주의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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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이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26일 우리은행은 최근 안성 연수원에서 영업점 전직급 직원 100명이 참여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끝장 토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토론장에선 ▲공명정대한 사람중심 은행 ▲현장 중심의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은행 ▲소통과 화합을 통한 행복한 몰입 등 3대 주제를 중심으로 100대 혁신안을 선정했다.

    먼저 신입행원 채용 프로세스와 관련해 기본적인 소양과 품성, 금융에 대한 이해도 검증을 위한 필기시험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서류전형 및 필기시험, 면접을 포함한 채용의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반일근무제 및 안식휴가제를 도입함으로써 생산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유휴인력 발생에 따른 업무공백은 신규 채용을 확대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은행 내 불필요한 경쟁도 탈피한다. 이를 위해 경영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하고 평가 주기도 반기에서 연간으로 바꾼다.

    이는 단기 업적주의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 현장 중심의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영업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소통과 화합에 대한 직원들의 개선요구를 받아들여 영업현장과 경영진 간 핫라인(Hot-line)을 상설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직원 간 호칭을 축소하고 회의문화도 개방형 회의문화로 개선할 예정이다.

    반면 비위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징계 원칙을 확립해 직원이 갖춰야 할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강화한다.
    은행의 사회적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기업과 우수 기술 보유 중소기업에 대한 투융자 복합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한다.

    은행 소유 부동산을 활용해 공공유치원을 설립하고 벤처기업 등을 위한 무료 공공사업장으로 활용한다.

    이밖에도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 비율을 현재 1% 수준에서 향후 3%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서민금융 이용자의 연체이자 감면 또는 면제를 검토하는 등 실질적으로 국민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2월 중 노사 모두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거쳐 주제별 혁신안에 대해 직원들 의견을 다시 한번 청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확정된 혁신안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우리은행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