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망 2년 앞선 '고출력' 최신 기술 관심 집중'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살균 시장 확대 기반 기술 선도 나서"
  • ▲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0mW UV-C LED 모습. ⓒLG이노텍
    ▲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0mW UV-C LED 모습. ⓒLG이노텍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살균 자외선 출력이 100밀리와트(mW)에 달하는 UV-C LED를 개발에 성공했다. 업계 전망보다 2년 빠른 개발이다.

    UV-C LED는 200~280nm로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도록 설계된 첨단 반도체 광원으로 세균의 DNA를 파괴해 살균 또는 경화(硬化)장치 등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이 개발한 UV-C LED의 파장은 278nm다.
     
    광출력이 높을수록 강한 살균 장치를 만들 수 있지만 발열 등으로 안정적인 품질 확보가 어렵다. 때문에 선도업체들도 100mW UV-C LED 출시를 2020년으로 계획했다.

    기존 UV-C LED는 광출력이 1~2mW급으로 휴대용 살균기나 소형 가전에 주로 사용됐다. 빠르게 흐르는 물이나 공기를 살균하기에는 자외선 출력이 약해 적용을 확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LG이노텍은 광추출을 극대화하는 에피 구조 및 수직칩 기술을 적용해 기술 한계를 극복했다. 자외선 출력은 높이고 열은 효과적으로 배출해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 100mW UV-C LED 1개로 소형 가전용 2mW 제품보다 50배 강력한 살균 자외선을 1만 시간 이상 방출할 수 있다.
      
    LG이노텍의 광출력 100mW 제품 개발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 UV-C LED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화학 살균제 걱정없이 흐르는 물이나 공기까지 급속 살균할 수 있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에 사용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살균 장치 개발을 협의해왔고, 지속적으로 고출력 UV-C LED 출시를 요구 받아온 만큼 100mW UV-C LED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살균, 경화 성능이 뛰어난 UV-C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함에 따라 시장 공략에 자신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세계 UV LED 업체 순위에서도 지난해보다 두 계단 뛰어오른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정수기 코크살균용 LED모듈,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용 UV LED 살균기 등 혁신 제품을 일본 업체보다 한발 앞서 선보이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UV LED 시장은 지난해 1억6600만 달러에서 2020년 5억2600만달러로 세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UV-C LED는 같은 기간 2800만달러에서 2억4400만달러로 약 9배 늘어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회사 관계자는 "UV-C LED는 작은 사이즈에 수명이 길고 중금속이 없는 친환경 살균 광원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며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넓히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