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한, KEB하나 등 7개 은행장과 금융협의회 개최"가계부채 수준 및 증가율 높아 지속적 유의" 한목소리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뉴데일리DB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뉴데일리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가계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차입, 저축, 투자 등에 관한 의사 결정에 있어 이전과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허인 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수협은행장 등 7개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이주열 총재와 은행권 수장들은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 등에 힘입어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가계부채 수준 및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지속 유의하자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장기적으로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계소득 증가율 이내에서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계부채와 관련된 세부적인 정보를 파악해 정책수립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도 형성했다. 자본유출입이 국내외 경제상황, 투자자 리스크에 대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1.50%로 상향 조정했다.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현재의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가계부채 누증과 같은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1%대 중반의 낮은 수준이지만 경기회복에 따라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전반적인 금융 상황은 여전히 완화적일 것"이라며 "미국 연준의 금리 정상화가 꾸준히 진행중이고, 일부 주요국에서도 경기회복에 맞춰 통화방향의 전환이 예상되는 등 지속된 완화기조 축소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