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1.50% 상향 조정…향후 금융시장 변화 '주목'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DB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DB

    16개월째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하던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한 1.50%로 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뒤 요지부동 자세를 유지해 왔고, 지난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한국은행의 이번 결정은 최근 국내외 경기 회복세와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금융불안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주열 총재는 지난 6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방향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달 이일형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고, 이례적인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4% 성장했고, 연간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일찍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국제금융센터의 '아시아 주요국 정책금리 전망'을 보면 해외 주요 IB 9개사 중 6곳은 올해 4분기 국내 기준금리가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한국은행이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도 응답자 100명 중 82명이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하면서 내년 금리인상 속도 및 횟수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변화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