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참석해 양국 기업인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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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월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한-중 FTA에 대해 "양국 협력뿐 아니라 동아시아 통합에도 기여하는 협력의 틀로 자리매김 하면 좋겠다"며 후속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박 회장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발효 2주년을 맞은 한-중 FTA는 양국 협력이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정재계 대표와 현지 진출 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 및 중견 기업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손경식 CJ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과 백운규 산업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정재계 대표와 현지 진출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장 쩡웨이 CCPIT(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왕 촨푸 비야디 총재, 보 롄밍 TCL 총재, 쉬 허이 북경자동차 회장, 리 엔홍 바이두 회장, 황 장지 샤오미 부총재, 펑 중양 화웨이 부총재를 비롯해 류 중원 시노펙 부총경리, 리 하이펑 푸싱그룹 부총재, 왕 항 신희망그룹 부회장 등 중국 대표 기업 및 정부 인사 200여명이 자리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어대 14호각은 25년전 한중 수교 협상 이래 양국 협력을 돈독히 해 온 역사적 장소로 알고 있다"며 "유서 깊은 이곳에서 오늘 포럼을 갖고 협력을 논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중 FTA 후속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박 회장은 "내일 있는 정상회담에 거는 우리 경제인들의 기대가 무척 높다"며 "개시 선언을 앞둔 한중 FTA 후속 협상은 서비스와 투자까지 협력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준 당시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젠 양국 경협의 상징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2단계 협의도 잘 마무리 돼서 한중 FTA가 양국 협력뿐 아니라 동아시아 통합에도 기여하는 협력의 틀로 자리매김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간협력 강화를 위한 대한상의 활동 계획도 언급됐다.
박 회장은 "방중 기간 중 양국 '고위급 기업인 대화 정례화'를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이 가져온 협의 채널이 한국까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협력 이슈를 발굴하고 고도화하는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역대 최대 기업이 이번 사절단에 참가할 정도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대한상의는 CCPIT와 운영 중인 경제협력위원회를 내실화하고 국제경제교류센터와 새롭게 마련할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 및 투자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