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예견된 수순…퇴직공직자 취업심사 통과27일 銀 임추위 및 이사회·주총 거쳐 최종 확정
  • ▲ 이대훈 후보자. ⓒ농협금융지주
    ▲ 이대훈 후보자. ⓒ농협금융지주
    이경섭 농협은행장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은행장으로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가 내정됐다.

농협금융지주는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대훈 전 대표를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는 27일 개최되는 농협은행 임추위에서 이대훈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쳐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확정된다. 

이 후보자 내정은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달 초 임기 1년을 남기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농협금융은 이 후보자를 위해 임추위 일정을 뒤로 미루기도 했다.

지난 22일은 이 후보자의 유일한 걸림돌이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가 진행됐고,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취업승인 및 취업제한 여부 확인 심사를 통과시켰다.

농협중앙회는 공직 유관기관이므로 소속 계열사 임원이 자리를 이동하는 경우에는 취업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1960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동남종합고등학교, 농협대학교, 중앙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04년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농협은행 영업점장을 두루 거치고 프로젝트금융부장, 서울영업본부장, 경기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를 맡았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이대훈 전 대표는 지역농협과 농협은행, 상호금융까지 금융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경기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색이 없다는 것도 강점으로 뽑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