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글로벌 총 출하량 5% 성장… '16억4천만대' 달할 듯신흥시장 경쟁 치열… "점유율 소폭 감소 불구 '지배력' 유지"
  • ▲ 삼성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장 모습.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장 모습. ⓒ삼성전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15억6060만대에서 약 5% 성장한 16억4000만대가 예상된다.

    지난해(7%)와 비교해 소폭 줄어든 성장률이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성장세는 잦아들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같은 배경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이후 점유율 20%로 독보적인 선두자리를 지켜가고 있지만, 올해는 20%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새롭게 출시될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9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980만대로 글로벌 점유율 20.5%가 전망된다. 2위 애플(2억1810만대·14%)과 1억대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갤노트7 사태로 2016년 3억940만대에 만족해야했던 삼성전자는 1년새 3.4% 증가한 출하량을 기록하며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3억1970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3억1530만대로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점유율도 20.5%에서 19.2%로 축소될 수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성장이 주된 원인이다.

    2위 애플과 3위 화웨이, 4위 오포의 경우 올해와 비슷한 점유율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14.0% 점유율을 기록했던 애플은 올해 14.3%를, 화웨이와 오포는 지난해와 동일한 10.0%, 7.8% 점유율이 점쳐진다.

    반면 5위 샤오미의 성장세는 독보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6.1% 점유율이 기록한 샤오미는 올해 7.4%로 성장할 수 있다. 1년새 26% 가량 증가한 셈이다. 샤오미는 중국은 물론 인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 제품이 최대 경쟁력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한 만큼 글로벌 선두자리 유지는 무리없다는 평가다.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따른 점유율 하락이 발생할 순 있지만, 프리미엄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 리더십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4년 갤럭시S5로 실패를 경험한 삼성전자는 이듬해인 2015년, 엣지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폼팩터를 이끌었으며, 이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인공지능, IoT, 클라우드, 모바일 B2B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갤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글로벌 선두업체로의 영향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더욱이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고의로 구형 아이폰 성능을 저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상치 못한 긍적적인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인 '갤럭시X'를 앞세워 스마트폰의 비전을 제시할 경우 기술 차별화 전략에 따른 낙수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전체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정도는 아니다"며 "당분간은 현재와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점유율이 소폭 줄어들 순 있지만 선두자리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