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빅데이터 분석 결과 기존 세대와 다른 소비 행태 도출"2018년, 새로운 소비권력인 밀레니얼 세대 감성 이해해야"
-
-
-
▲ 밀레니얼 세대 타임라인. ⓒHS애드
HS애드는 밀레니얼 세대를 대변하는 라이프스타일 4가지는 '워라밸', '가심비', '모어모바일', '관태기' 등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HS애드가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120억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 SNS 등 정보기술에 능통한 게 특징이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해 고용 감소와 일자리의 질 저하 등을 겪고 있다.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Balance)'은 지난 2016년부터 소셜미디어 상에 눈에 띄게 등장했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증했다. '회사(직장) 생활' 연관어 상위권은 '업무, 스트레스, 능력, 동료'에서 '소통, 퇴근, 주말, 휴가'로 바뀌었다. 이는 '워라밸'이 SNS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행동패턴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의미하는 신조어인 '가심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성비' 언급량을 넘어서며 중요한 소비판단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심리적 안정을 위해 더 비싸게 비용을 지불하는 위안 비용도 가심비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품 안전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해졌다.
'모어모바일'도 중요한 추세다. 밀레니얼 세대는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보다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고 편한 모모세대(More Mobile)이기도 하다. 특히 빅데이터상 지난해 인스타그램의 언급량이 2년 만에 3.5배 이상 증가하면서 순간의 감성과 일상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인증샷', '허세샷', '먹부림', '인생샷' 등의 언급량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의 전통적 관계에서 받는 상처로 인해 '관태기'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 관태기는 '관계'와 '권태기'의 합성어다.
지난 2014년부터 빅데이터상 '관계끊기, 혼자놀기' 언급량이 급증했다. 반면 '관계맺기, 유대관계' 관련 언급량은 2009년 대비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관계에 대한 감성 연관어 분석 결과에서도 긍정의 감정은 변화가 없었으나 부정에 대한 감정은 2009년 29.1%에서 지난해 32.0%로 증가했다.
기존의 관계에 대해 관태기를 느끼는 동시에 미래의 관계에 대해서도 부정적·무관심적 인식 변화를 보였다. 가장 가까운 미래의 관계인 '연애, 결혼'에 대해 '비연애, 비혼'의 긍정 감성이 높아졌다.
HS애드 관계자는 "저성장 기조로 인해 생애주기 지연을 겪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 세대와는 다른 소비 행태를 보이며 국내 소비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2018년에는 새로운 소비권력인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감성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