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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포커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신공장 가동 불구 세이프가드 위기"

"전세계 보호무역주의 강풍 속 사업 어려움 커져""의사결정 체계 제약 있다"… 총수 부재 위기감 내비쳐

입력 2018-01-09 15:42 | 수정 2018-01-09 16:26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연찬모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이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조치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당장 오는 12일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위치한 세탁기 공장이 가동될 계획이지만,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는 의견이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아리아 호텔에서 삼성전자 CE부문장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자리에는 김현석 사장을 비롯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김현석 사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의 세이프가드 대응책과 관련한 질문에 "현지 생산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지만 쿼터(할당) 설정이나 관세부여에 대한 불리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 사장은 "공장은 미국에서 운영하지만 팔 수 있는 제품들을 모두 현지에서 공급할 지 아직까지 확실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은 저희(삼성전자)한테 매우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연간 120만대를 초과하는 한국산 세탁기 수출 물량에 대해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채택한 바 있다. 120만대 미만의 물량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지 말자'는 의견과 '20%의 관세를 부과하자'는 의견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중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에 대해 최종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현석 사장은 월풀의 세이프가드 청원에 이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견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다른 기업들의) 견제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가능성만 가지고 현재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 중심 국가들의 경우 사업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18' 기간 월풀 전시장 방문 계획에 대해선 "현재까진 계획에 없다. 전시회를 볼 시간이 내일(9일)밖에 없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현석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총수 공백에 따른 사업의 어려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IFA에서 윤부근 부회장이 언급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위기를 돌파하려면 새로운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도 제약이 있다"며 "큰 규모의 M&A(인수합병)를 하려면 화사 전체의 동의가 있어야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직까지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연찬모 yc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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