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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늦었지만 '선두' 자신 있다"

바이오제약 살펴보니…"시설은 반도체 클린룸, 제품 움직임은 석유화학 닮은 꼴"침체기 2012년 평균가동률 '45%'로 떨어졌지만 15만ℓ '2공장' 투자 '신의 한수' 평가도

입력 2016-06-07 17:38 | 수정 2016-08-30 12:46



[샌프란시스코(미국)=최정엽 기자] "그동안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 왔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결정했다" "삼성의 반도체 공정과 석유화학설비 운영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건설기술은 물론, 증설 타이밍 등 시장 예측이 가능해 졌다. 글로벌 시장에 늦게 진출한 것은 분명하지만, 위탁생산 분야에서 얼마든지 최고의 업체로 우뚝 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인 '2016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바이오제약 위탁생산분야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979년 삼성(제일합섬)에 입사해 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거치면서 '만t 단위' 비지니스를 경험해 온 김 대표의 'ℓ단위'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속마음은 시종일관 자신감으로 가득찼다.

삼성 입장에서 바이오제약산업의 경우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새로운 비지니스가 아닌, 반도체와 석유화학산업을 추진해 오면서 이미 예견된 산업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준비된 삼성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업체로 거듭나면서 이뤄진 클린룸의 경우, 사실상 바이오제약산업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반도체산업의 클린룸 기술은 바이오제약산업과 직결됐다. 자그마한 온도차 등 반도체 생산시설 이상의 청정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만큼, 생산되는 제품의 구성만 다를 뿐 조건은 똑 같다.

석유화학의 증설경쟁 역시 바이오 제약산업의 조건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등 타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에 있어서의 경쟁력 역시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였다.

지난 2011년 3만ℓ 규모의 생산산시설을 확충할 당시만 해도 성공의 자신감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1공장의 성공을 기반으로한 2공장 투자의 경우 상황이 확 바뀌었다.

당시 바이오제약 설비의 경우 연간 9만ℓ 수준이 한계로 받아들여 졌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에 나섰다.

그룹 주력사업인 반도체 등 IT산업을 기반으로 효율성 극대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 2공장의 경우 당초 9만ℓ 시설로 건설이 추진됐지만,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플랜트 설계 기술을 앞세워 15만ℓ 규모 확보가 가능해졌으며, ℓ당 투자비를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이면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독창적인 설계 기술은 물론, 설비 확충과정에서 '이중화' 전략을 앞세워 정기보수 및 리벰핑 없이 1년 365일 연속 생산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는 등 향후 전망이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최정엽 yega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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