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61조3963억 달성… '프리미엄' 전략 1등 공신'H&A-HE' 쌍끌이' 속 'MC 적자 탈피 대대적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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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60조원 시대를 맞는다. 연간 영업이익도 2조원을 가뿐히 돌파하며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생활가전부터 TV, 스마트폰 등 LG전자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조성진 부회장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모습이다.사령탑에 오른 지 1년 만에 새로운 매출 신화를 기록하며 그룹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은 데 이어 올해에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사업전략 개편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25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1조3963억원, 영업이익은 2조468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8%, 84.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2조6807억원에 이은 최고 기록으로 8년 만에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지난해 잠정 영업이익률은 4.02%로 2013년 2.21%, 2014년 3.1%, 2015년 2.11%, 2016년 2.42%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업계에서는 2016년 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로서 경영 전면에 나선 조성진 부회장의 사업 전략이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가전 분야에 '프리미엄화' 전략을 접목한 것이 호실적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경우 조 부회장의 대표 성공 사례 중 하나로, 생활가전과 TV 사업에 적용돼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글로벌 흐름에 따라 전 세계 40여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LG 가전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실제로 H&A사업본부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8967억원, 1조4083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12.6%, 20.2%씩 증가했다. HE사업본부도 같은 기간 매출액 13조1986억원, 영업이익 1조1832억원을 달성했으며 직전연도와 비교해 각각 4.4%, 10.2%의 상승률을 보였다.지난해 4분기도 올레드 TV를 비롯해 트윈워시 세탁기,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등 프리미엄 가전의 호조로 분기 최대 실적이 전망되는 상황이다.조 부회장이 주력 사업으로 육성 중인 B2B 사업에서의 성과도 지난해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사이니지, 상업용 에어컨, 자동차 부품 등 B2B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대·발굴한 결과다.취임 이후부터 B2B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 지난해 기준 B2B 매출은 전체 매출 가운데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반면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사업에선 대대적인 사업 전략 수정에 들어가며 반등의 기회를 꾀하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9697억원, 36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생활가전과 TV 사업의 호실적에도 불구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연이은 적자를 기록해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조 부회장 역시 신제품 출시 주기의 변화 및 브랜드 교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등 재도약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LG전자 관계자는 "조성진 부회장의 경우 세탁기사업에서 세계 1위 신화를 써내려가는 등 오로지 성과를 통해 실력을 입증하며 업계 최고의 가전 전문가로 손꼽혀 왔다"며 "취임 이후엔 'LG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는 등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LG전자는 지난 8일 잠정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사업부문별 상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