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 주재, '핵심사업-신성장동력' 공유"단기성과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 기반 미래준비 철저히 해야"
  • ▲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구본준 LG 부회장(가운데)이 최고경영진과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왼쪽부터 하현회 (주)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조성진 LG전자 부회장). ⓒLG
    ▲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구본준 LG 부회장(가운데)이 최고경영진과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왼쪽부터 하현회 (주)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조성진 LG전자 부회장). ⓒLG


    24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인화원. 구본준 LG 부회장·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박진수 LG화학 부회장·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조성진 LG전자 부회장·하현회 ㈜LG 부회장 등 LG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1996년부터 시작된 모임을 LG는 '글로벌 CEO 전략회의'라 부른다.

    글로벌 CEO 전략회의는 계열사 CEO들이 모여 그룹의 새 경영 전략과 추진 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다. 매년 초 열리는 회의는 1박2일 간 진행된다. 올해 첫날 회의는 20여 시간에 걸친 마라톤 토론이 벌어졌다. 환율, 유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산업과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점도 한 몫했다.

    LG 최고경영진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의 근간인 제조와 R&D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야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제조의 경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의 효율성과 제조 역량을 높이고, 협력사와도 제조 기술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것을 다짐했다. R&D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융복합 연구를 확대하고,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연구 성과는 철저히 사업화와 연계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데 따른 미래 준비 전략과 추진 과제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그는 미래준비를 위한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D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천이라 언급하면서 "기술과 제품 리더십을 확대하고 밸류게임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R&D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단기성과에 연연하기 보다 R&D 투자에 적극나서 미래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구 부회장은 우수 R&D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최고경영진 및 조직책임자가 관심을 갖고 직접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또 현장, 품질, 디테일 등 사업 경쟁력을 높여주는 기본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 사업의 기본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