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 "예측불허 사업환경, 새로운 발상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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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보호무역 및 경제 등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철저하게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것을 주문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2일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경영진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2018년 새해인사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예측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커지고,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변화의 흐름을 통찰하고, 주도 면밀하게 준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근본적인 R&D 혁신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확보 ▲사업 방식의 철저한 변화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 등 네 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구 부회장은 고객 가치 창출의 원천인 R&D(연구개발)의 근본적인 혁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룹의 역량을 결집한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융복합 기술을 남보다 먼저 개발하여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들은 내외부 역량을 모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R&D 인재들을 꾸준히 확보하고 마음껏 창의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들이 넘쳐나는 새 시대 R&D 혁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사업의 근간인 제조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고객의 요구는 한 차원 높아지고 경쟁 기업들도 새로운 방법으로 생산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현재 수준에 만족하고 제조 역량 강화를 등한시 한다면 경쟁력을 한 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이에 따라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제조 혁신 활동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사업하는 방식도 철저하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새로운 발상으로 유연하고 민첩하게 사업 모델을 혁신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는 등 변화된 환경에 맞게 바꿀 것"이라며 "사업 책임자를 포함한 리더들은 사업의 현장과 경쟁의 양상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넓은 혜안으로 변화 속의 기회를 포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또 "끊임없는 사업 혁신을 통해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들고 국가 경제에 공헌해야 한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신뢰의 기초인 품질과 환경 및 안전에 있어서 한 치의 실수나 타협도 없이 완벽하고 철저히 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