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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지난해 외형 확장에는 성공했지만, 내실을 다지는데는 다소 미흡했다.
현대제철은 26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지난해 경영실적과 주요 활동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현대제철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감소한 1조3676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또한 7275억원으로 16.1% 줄었다. 그럼에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19조166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업황 개선 및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미국·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 감소에 따른 현지 스틸서비스센터의 실적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원료 부문의 구매 최적화와 고로 생산성 향상, 물류 최적화 등을 통해 계획대비 9.3% 개선된 4707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또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을 지난해 89.9%에서 85.8%까지 감소시키는 등 재무구조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신규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경영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마케팅 부문에서는 고객 맞춤형 강종 개발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용 강판 공급을 12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설 중인 순천 No.3CGL은 지난해 설치공사를 종료하고 현재 시운전 단계로 오는 3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글로벌 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생산능력과 제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5년부터 축적해온 내진강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진강재 전문 브랜드 ‘H CORE’를 론칭, 내진제품 판매 확대는 물론 안전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신규 설비투자도 순조롭게 진행돼 지난 2017년 상업생산을 개시한 당진 특수강 공장은 오는 2019년 100만톤 생산체제 완전 가동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아울러 시장 선도를 위한 선제적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CFRP(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선행연구설비 구축을 통해 경량소재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부문에서 차체 설계 및 구조 최적화에 대한 개발역량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3세대 AMP강·150K급 초고강도 냉연 등 소재 기술과 핫스탬핑 공법 등 부품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높아진 제품 경쟁력과 재무지표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2018년 경영방침 '기본에 충실한 변화, 함께 나누는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제품 판매 2215만톤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