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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강력 한파,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농수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의 경우 일조량 감소 등으로 수확량이 줄어들어 가격 오름세를 보였고, 수산물의 경우 날씨 여파로 물량이 없거나 몰리면서 어종별로 대비를 이뤘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호박, 오이, 풋고추 등의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 1월 평균가는 전월과 비교하면 대폭 상승했다.

    전월대비 애호박은 58.8%, 오이 45.8%, 풋고추 74.4% 등 급등한 것으로 이들 채소는 하우스에 재배하지만 보일러를 틀지 않는 생육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한파로 인해 보온에 어려움을 겪었다.

    1월 눈·비가 잦았던 제주의 경우 감자(수미)가 전월대비 12.5% 올랐고, 당근은 도매가가 10.4% 상승했다.

    농산물과 더불어 수산물도 날씨 영향으로 영향을 받았다.

    악천후 등으로 조업이 이뤄지지 않은 오징어는 아예 위판가조차 형성되지 못했다.

    생도로묵 가격은 상승해 속초수협 알도루묵 60마리(4.5kg 내외) 기준 위판가는 전달 평균 2만5천~3만원에서 이달 셋째주는 3만5천~4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갈치, 임연수는 조업에 나선 배들이 한꺼번에 입항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성산수협 기준 갈치 10kg(33마리) 한 상자 위판가는 25일 기준 13만5천원으로 전주대비 27.4% 하락했다.

    임연수는 죽왕수협, 대포수협, 속초시수협 등에서 20마리(4.5㎏ 내외) 기준 가격이 1월 셋째주는 1만5천∼1만8천원으로 지난달 평균 3만5천∼4만원에서 낮아졌다.

    한파 등이 지속된다면 일조량 감소, 저수온 피해 등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유통업계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