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인보험에 300% 특별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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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설계사들에게 여전히 과도한 시책을 내세워 영업을 독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독립법인대리점(GA)에서 최근 보장성 인보험 상품에 300%의 현금시책(특별수당)을 내세워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독립법인대리점 설계사가 상품 계약을 할 경우 상품에 대한 수수료와 별도로 특별수당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현금이나 상품권 등을 내세워 시책을 제공하고 있는데 월 300% 시책인 경우 보험료 10만원짜리 상품을 판매한 경우 수수료와 별도로 보너스 개념인 30만원을 더 지급하는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400%에 달하는 시책을 현금으로 지급했다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일자 200%로 내렸었다.

    하지만 올들어 일정기간 동안 높은 특별수당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사들의 상품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

    흥국화재도 보장성 인보험 상품에 현금 300%의 시책을 내세워 판매를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시책 경쟁은 메리츠화재가 2016년 자사 보험만 파는 사업가형 점포를 도입해 수수료를 올리고 GA의 특별수당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다른 손보사들도 경쟁적으로 시책을 올리면서 특별수당은 판매 금액의 4배까지 올라갔다.

    이처럼 보험업계의 수수료 경쟁이 과열되자 금감원은 지난해 17개 손보사를 대상으로 장기보험 사업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농협손보, AIG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4개사에 대한 사업비 운용실태 검사가 이뤄졌다.

    금융당국은 장기보험 사업비 체계 및 시책 지급 기준 등을 파악해 적정 여부를 점검하고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될 경우 개선 권고를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험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설계사 A 씨는 “과거에는 보험사의 시책이 해외여행 항공권 등이었는데 현금으로 바뀌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여러 보험사들이 현금 특별수당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설계사들의 상품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