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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설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떡국, 전, 만두 등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을 가정간편식(HMR)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은 4일간의 다소 짧은 연휴로 시간과 여유가 부족한 가정이 많기 때문에 따로 장을 보거나 오랜 시간 음식을 마련할 필요 없는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 냉동만두와 사골곰탕으로 만드는 '떡만둣국'… CJ제일제당 비비고 '한섬만두·사골곰탕'
CJ제일제당 비비고는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만두인 전통 섬만두를 해석한 '한섬만두'와 8시간 동안 고은 사골 맛을 살린 '사골곰탕'을 선보이고 있다. 한섬만두는 쫄깃한 만두피로 오래 끓여도 만두피가 터지지 않으며 목이버섯, 물밤, 돼지고기, 부추 등 원물감도 풍성해 국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비비고 사골곰탕은 8시간 동안 고아 깊고 진한 국물이 특징인 제품으로 각종 국이나 찌개 요리의 밑국물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비비고는 해물완자, 떡갈비, 바싹불고기, 동그랑땡과 간ㅌ은 한식 반찬과 곤드레 나물밥, 시래기 나물밥 등 냉동밥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 차례상에 올려도 손색없는 차림용 간편식… 풀무원 찬마루·생가득·올가
풀무원은 '찬마루 사골곰탕'과 100% 우리쌀로 만든 '생가득 우리쌀 떡국떡', '찬마루 소고기 무국' 등 다양한 떡국과 탕국을 제안한다. '올가 향긋한 깻잎전'과 '올가 한 입 고추튀김'은 먹기 좋게 모양이 잡혀 있어 차례상 차림용으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특허 받은 튀김옷 제조공법을 적용해 얇고 바삭바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며 무농약 생 들깻잎과 오이고추에 무항생제 돈육과 채소로 만든 소를 꽉 채워 온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생가득 청고추만두'와 '생가득 깻잎지짐만두'도 이색 명절 음식으로 꼽힌다.
◇ 한우 육수로 간편하게 끓이는 떡국… 본아이에프 '본설렁탕'
본죽, 본도시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한우 육수를 담은 '본설렁탕 한우육수'를 선보였다. '본설렁탕 한우육수'는 한우 사골을 12시간 동안 끓여내 우유보다 진한 하얀색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금을 비롯한 다른 첨가제를 첨가하지 않아 설 음식인 떡국의 육수로 사용하면 깊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본아이에프는 '본설렁탕 한우육수'와 '양지편육', '도가니' 등의 제품을 '본설렁탕 설날 선물세트'로 구성해 자사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 모듬전 손수 조리해 배달… 동원홈푸드 더반찬 '수제 모듬전'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간편식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은 '설날맞이 명절음식 기획전'을 진행한다. 명절 음식 중에서도 손이 많이 가는 전을 손수 조리해 판매하는 '수제 모듬전'을 비롯해 갈비찜, LA갈비, 잡채, 명절나물 등도 세트로 구성해 출시했다.
수제 모듬전은 맛과 품질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아 평상시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하는 품목이다.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소량의 싱글족 세트도 출시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주문 받은 제품은 당일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 사이에 배송하는 '수도권 새벽 직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간편하게 신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 유명 맛집을 가져왔다… 롯데푸드 '초가삼간 전'
롯데푸드는 냉동간편식 '초가삼간 전' 5종을 출시했다. 빈대떡, 고기지짐, 동태전 등 차례상에 필수적으로 올라가는 전으로 구성돼 활용도가 높다. 대표 제품 '초가삼간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은 롯데푸드가 광장시장 유명 맛집 '순희네 빈대떡'과 손잡고 만든 간편식 전이다.
부드러운 동태살에 계란옷을 입혀 부치고 홍고추를 하나하나 올려 고급스러움을 더한 '초가삼간 동태전', 고소한 감자를 얇게 채썰어 바삭하게 부쳐낸 '초가삼간 감자채전', 오징어, 새우 등 해물을 넣어 풍부한 식감을 살린 '초가삼간 해물파전' 등 프라이팬에 데우기만 하면 노릇노릇한 전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 오랜 정성으로 끓여낸 떡만둣국… 국수나무 '알찬떡만둣국'
국수나무는 설을 맞아 알찬떡만두국을 선보였다. 오랜시간 정성들여 우려낸 멸치육수를 사용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제품명 그대로 떡과 만두를 넉넉하게 넣어 알차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설 떡국에 빠질 수 없는 알록달록 고명을 활용해 집에서 끓인 떡국의 맛과 비주얼을 그대로 재현했다. 6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족외식은 물론 1인 가구족도 풍성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해마다 두 자릿수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만큼 맛과 품질을 높인 제품들이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며 "맛과 영양, 편리함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간편식과 함께 모든 국민들이 명절후유증 없는 설 연휴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이 최근 30~40대 주부와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절 제수음식 간편식 소비 트렌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 설 차례상에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7.5%인 19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명절에 간편식을 활용했다고 답한 170명보다 약 12% 증가했다.
올해 설 차례상 준비에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시간 절약'(45.8%)을 간편식 구매 결정의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고 '간편 조리'가 41.6%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