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0 이어 G6, Q6에 새 옷 입히기… 소비자 선택 폭 확대신제품 공백 최소화 집중 불구 기대감 저하 우려도
  • ▲ ⓒLG전자
    ▲ ⓒLG전자


    올해 스마트폰 사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LG전자가 주요 라인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색상을 추가하는 '컬러마케팅'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에 라즈베리 로즈 색상을 적용한 데 이어 한 달 새 G6와 Q6에도 2가지 색상을 새로 추가하는 등 상반기 글로벌 경쟁을 앞두고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반등의 기회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일각에선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달 21일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을 적용한 G6와 Q6가 이통 3사를 통해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G6의 경우 지난 14일 라즈베리 로즈 모델이 출시된 이후 일주일 만에 신모델 출시를 앞둔 셈이다.

    여기에 이달 중 G6, Q6에 모로칸 블루 색상이 또 한 번 추가될 것으로 전해진 상황이다. 이로써 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제품인 V30와 G6, Q6는 이달까지 각각 5~8가지 모델을 갖추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색상 추가는 플랫폼화의 일환으로 신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부터 신제품 출시보다 파생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만큼, 다양한 색상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달 열리는 'MWC 2018'을 앞두고 기존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전략이라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제품력이 입증된 상황에서 차별성을 강조하는 컬러마케팅으로 신제품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다만 이 같은 전략을 두고 일부 관계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신제품에 대한 소비 욕구가 강한 스마트폰 특성상 단지 색상 변화만으로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V30의 판매량은 라즈베리 로즈 출시에 힘입어 전달대비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G6의 경우 출시 1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보다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모델의 출시 간격이 다소 짧다는 점도 소비자의 기대감을 저하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G6와 Q6는 이달 중에만 각각 3차례, 2차례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 오히려 선택의 혼란만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V30뿐만 아니라 G6와 Q6가 올 상반기 수익의 상당부분을 책임져야하는 만큼 회사 측도 색상 다변화를 통한 파생 모델 늘리기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라며 "다만 G시리즈 후속작의 출시 전까지 상반기 최대 경쟁작으로 떠오르는 갤럭시S9을 상대로 동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