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업체 진출 및 관급 수요 진입 불가로 매각 결정사업장 매각 시 1곳당 50억원 내외 추정, 총 300억원 내외 자금 확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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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양회의 레미콘 사업장 매각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총 6개의 사업장 매각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현재 지역 중소사업자들과 6곳의 레미콘 사업장 매각을 논의 중이다.

    충청 지역 4개를 비롯해 전라도 1개, 경기 1개 등 총 6개의 사업장이 매각 대상이다. 아직 매각 협상이 종결되지 않았지만, 이미 계약이 완료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체는 모두 지역 중소업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표, 유진 등 빅3 업체들과 진행 중인 경우는 없는 상황이다.

    쌍용양회가 레미콘 사업장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매각 작업이 한창이 레미콘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은 관급 수요가 많아 대기업군에 속한 쌍용양회가 뛰어들 수 없다. 여기에 신규 레미콘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쌍용양회가 이번 매각을 완료할 경우 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차이가 있지만 연간 15만~20만 루배(㎥)를 생산하는 지방 중소 규모 레미콘 사업장이 50억원 전후로 예상된다"며 "쌍용양회가 6곳의 사업장을 매각할 경우 300억원 이상 매각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쌍용양회 측은 자사 레미콘 사업장 매각이 진행 중인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양주, 평택 지역의 사업장은 지난해 12월부로 임차기간이 종료되면서 직영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매각 대상에서 두 곳은 제외가 됐다"며 "매각을 통해 얻는 수익으로 진행할 투자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