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에 판매량 1위 내줬지만 여전히 중요까다로운 환경·안전 규제로 기술 개발의 테스트 베드
  • ▲ 올 뉴 스카니아.ⓒ뉴데일리
    ▲ 올 뉴 스카니아.ⓒ뉴데일리


    스웨덴 상용차 브랜드 스카니아가 경쟁사 대비 저조한 판매 실적에도 한국을 아시아 1등 시장으로 꼽았다. 자동차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구동, 자율주행 상용차 등의 기술을 테스트 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규제의 한국 시장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스카니아는 22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미래 운송산업의 변화 주도-지속가능한 운송 시스템'을 주제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스카니아 스웨덴 본사에서 마티아스 칼바움(Mathias Carlbaum) 커머셜 오퍼레이션 총괄 부회장과 크리스티앙 레빈(Christian Levin) 영업&마케팅 총괄 부회장, 카이 파름 스카니아코리아그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마티아스 칼바움, 크리스티앙 레빈 부회장을 비롯해 카이 파름 스카니아코리아 대표 등은 모두 입을 모아 "한국 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한국 시장의 까다로운 환경, 안전 기준이 스카니아 브랜드의 전기, 자율주행 상용차 기술 개발의 테스트 베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니아는 전기구동, 자율주행 상용차의 경쟁력 확보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이렇다보니 까다로운 환경, 안전 기준을 갖고 있는 한국 시장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것.

    마티아스 칼바움 부회장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환경 규제를 갖고 있다. 한국 시장을 감내할 수 있으면 그 어떤 국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며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안전 기준이 있는 곳이 한국이다. 최신의 기술력이 다 보여질 수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단순 판매량만 놓고 보면 스카니아에게 한국 시장은 녹록치 않은 시장이다. 지난해 수입 상용차 기준 판매량 1위는 1743대를 판매한 볼보트럭이다. 스카니아는 962대의 만트럭에 이어 815대를 판매해 3위에 머물렀다.

    2016년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던 한국 시장은 지난해 기준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카이 파름 스카니아코리아 대표는 "2014년 동안 시장점유율이 1%씩 증가하고 있다. 지속 성장을 통해 매년 1%씩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급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카니아는 한국에서의 지속 성장을 위해 신차, 네트워크 확장 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1일 한구에서 아시아 최초로 '올 뉴 스카니아'를 론칭했다. 해당 모델은 10년의 연구개발 기간과 20억 유로(한화 약 2조70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만든 차량이다.

    또한 오는 2023년까지 서비스센터를 추가 오픈해 기존 22개에서 30개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는 50여명의 추가 인력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에는 170억원을 투자한 동탄 매장도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