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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미쓰비시자동차공업, 스카니아, 볼보 등이 제작한 승용차와 화물차, 덤프트럭(건설기계) 3743대가 리콜된다고 국토교통부가 18일 밝혔다.
BMW의 320d와 420d 쿠페, 118d, 120d 등 13개 차종에서는 제작공정상 결함으로 저압 연료공급라인에 균열이 생기면서 연료가 밖으로 흘러나와 차가 달리는 도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14년 6월 25일부터 같은 해 9월 3일까지 제작된 1751대다.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19일부터 BMW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문제가 된 부품을 무상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지시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320d 등의 연료라인 제작결함을 조사하던 도중 BMW가 제작결함을 인정해 리콜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콜이 이뤄진 이후에도 연료라인 제작결함이 작년부터 BMW 차량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와 연관성이 있는지 계속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작년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을 달리던 BMW 520D에서 불이 나는 등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주행 중인 BMW에서 불이 난 경우는 9번이나 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연료라인 균열로 실제 연료가 샌 경우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3건에 불과하다"면서 "다만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한국시장에서만 적극적으로 리콜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리콜 사유인 연료라인 균열은 그간 발생한 차량 화재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MW의 730d xDrive 등 3개 차종에서는 에어백컨트롤유닛 결함으로 운행 시 에어백이 펼쳐지거나 충돌했을 때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작년 7월 29일부터 올해 1월 13일 사이 제작된 730d xDrive 등 3개 차종 1760대로 차주들은 다음 달 13일부터 BMW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차량을 수리받을 수 있다.
미쓰비시자동차공업 L200은 일본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해 리콜된다.
다카타 에어백은 전개될 때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금속파편이 튀어 운전자 등을 다치게 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리콜되고 있다.
이번에 리콜되는 L200은 2012년 2월 15일부터 2013년 12월 12일 사이 만들어진 4대이며 차주들은 8월 1일부터 미쓰비시자동차공업 서비스센터에서 에어백을 교환할 수 있다.
스카니아코리아서울이 수입·판매한 스카니아트랙터(G410LA6X2) 화물차와 덤프트럭(R490CB8X4)에서는 운전석 아래쪽 프레임 용접이 잘못돼 등받이 고정이 불량하고 안전벨트가 잘 매지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작년 8월 25일 제작된 스카니아트랙터 1대와 작년 8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만들어진 덤프트럭 4대며 차주들은 18일부터 스카니아코리아서울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볼보의 덤프트럭(FH84TR3HA·X84SDC504I)에서는 엔진을 점검하고자 운전실을 들어 올렸을 때 일정한 높이가 유지되게 하는 '캐빈틸팅실린더'의 제작결함으로 차 점검·정비 시 정비사가 다칠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14년 9월 8일부터 2015년 9월 24일 사이 제작된 223대로 차주들은 18일부터 볼보그룹코리아트럭 지정 정비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