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R&D 캠퍼스서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 열어"인공지능 앞세워 견조한 성장세 자신""원가혁신 등 가격인하 노력… 시장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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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인공지능이 탑재된 올레드 TV를 통해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LG전자는 5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소재 서초R&D캠퍼스에서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 등을 공개했다.이날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는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매년 2배 이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올해는 인공지능 기술력으로 올레드 TV의 차원을 한 단계 다시 높이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며, 올해에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규모는 지난해 160만대에서 올해 250만대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발맞춰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권 사장은 "지난 3년간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주력했으며, 그 결과 견조한 매출 성장과 많은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며 "올레드 TV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했으며, 올해에는 20%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올레드 TV 시장 확대를 목표로 지속적인 원가혁신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겠다는 뜻도 내보였다. 이날 LG전자가 공개한 올레트 TV의 가격은 55형의 경우 300만원~360만원, 65형은 520만원~1100만원, 77형은 1700만원~2400만원선이다.그는 "수율 향상, 품질 개선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수용 가능한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3년 전 올레드 TV의 가격과 비교하면 3분의 1 이하로 내려와있음을 알 수 있으며, 앞으로도 원가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권봉석 사장은 B2B 시장을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권 사장은 "현재 LG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가장 큰 사이즈의 제품은 105인치로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90~100인치 크기가 올레드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사이즈의 TV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 이상 넘어갈 경우 프로젝터로 대응할 예정이며 마이크로 LED도 그 후보가 되는 기술이다. B2B 시장을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근 올레드 진영에서 매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소니 등과 관련해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그는 "현재 글로벌 시장의 상위 10개 업체 중 7개 업체가 올레드 진영에 합류한 상태로 장기적 관점에서 진영이 확대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시장에 공급되는 올레드 패널의 70~80% 물량을 LG전자가 소화하고 있고 나머지를 6개 업체가 나눠 갖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올레드 TV는 2021년 정도 되면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최대 1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TV 시장의 규모가 연간 2억대를 조금 넘는 상황에서 5% 정도는 올레드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LG전자 입장에선 전체 시장의 2~3% 가량인 프리미엄 시장을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얼마나 키울 수 있을지가 과제"라고 덧붙였다.한편 권봉석 사장은 올해 출시하는 TV 제품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보였다.권 사장은 "올해에는 나노셀 TV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으로 이미 '알파7'이라는 인공지능 칩이 나노셀 TV에 적용돼 있다"며 "올해 출시하는 대부분의 TV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