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의 경영철학 이어 각 계열사 대표 현장에서 직접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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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유통부문 부회장. ⓒ롯데쇼핑
롯데그룹의 유통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원준 부회장이 중국발 사드 사태로 인한 실적 부진과 최근 롯데그룹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유통 계열사 대표들에게 현장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장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함과 동시에 내·외부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하고 있다.
1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 유통 부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하던 ‘현장중심의 경영철학’을 이어 현장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영업현장 수시 방문, 신규사업 점검, 기관투자자 설명회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발로 뛰고 있으며, 이러한 현장경영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 효과, 백화점 등 유통 현장에서의 실적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원준 부회장은 그룹에 닥친 어려움을 현장 경영으로 극복하기 위해 수시로 계열사를 찾아다니며 임원간담회를 진행하고, 지난 3월 초부터는 대구,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권역별로 순회하며 현장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각 계열사 대표들도 현장경영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2월 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과 강릉에 운영 중인 ‘올림픽 스토어’를 방문한데 이어, 설 연휴도 반납하고 다시 현장을 방문해 근무중인 직원들과 1박 2일 동안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강대표는 현장근무자들에게 일하는 태도도 적극성이 필요하며, 현장에서는 긴박하거나 즉시 시행할 필요가 있는 경우 최종 보고 전이라도 과감히 실행에 옮길 것을 주문했다.
롯데쇼핑의 수장으로써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각 사업부의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등 예전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오픈 예정인 군산의 어려운 지역 현실을 듣고 지역주민 대상으로 대규모의 채용박람회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역시 현장 경영에 답이 있다고 판단,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날을 현장 근무의 날로 정해 직원들이 현장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MD(상품기획자)들도 주3일 이상 파트너사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신규 행사 유치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파트너사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익산, 완도, 여수 등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파트너사 사업장과 산지 등을 방문해 현지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지역점포도 방문하여 직원들의 고충을 직접 듣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매주 5~6곳 매장을 찾아 고객접점에 있는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영업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바꿔가고 있다.
다수 직원들의 프리미엄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프리미엄 상품 소싱을 크게 늘리고 각 매장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MD구성을 대폭 확대했다.
선우영 롭스 신임대표는 100호점 개점 앞두고 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고객들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수시로 매장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강원도 지역 30여개 점포를 3일만에 방문해 매장 준비상태 및 현황을 직접 챙기는 등 강행군을 가졌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도 롯데슈퍼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매장 구성 방안을 모색한 뒤 상권 특화 매장인 뉴컨셉트 리뉴얼 매장을 통해 기존 매장 대비 4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부문 부회장은 “최근 롯데그룹 안팎의 어려운 환경과 상황에 대하여 활발한 현장경영을 통한 책임 경영으로 난국을 해결해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며 “계열사들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여 유통부문의 조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