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 대상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컨설팅 제공하는 창업스쿨 론칭단순 교육 넘어 경제적 자립과 매출 등 성공사례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1기 교육은 6월 27일까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농아인 예비셀러 대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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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들도 자유롭게 온라인 셀러에 도전하고 파워셀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농아인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농아인 창업스쿨' 프로그램을 론칭해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6년부터 특강 형식의 농아인 셀러 교육을 진행해 왔다. 교육 현장에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컨설팅 형식의 전문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그간의 교육 노하우를 담아 전문적인 창업 스쿨을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
1기 과정은 6월 27일까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소속의 농아인 예비셀러들을 대상으로 '농아인 창업스쿨 나래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해당 복지관 컴퓨터 실습실에서 총 15회에 걸쳐 진행한다. 교육 과정은 수가공 가죽제품, 파티용품 등을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자 하는 협동조합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매회 수화 통역이 지원된다.
이베이코리아는 농아인 초보 셀러 대상으로 농아인 성공 셀러의 강연과 함께 맞춤형 컨설팅 코칭을 진행해 판매활동을 시작하고 실제 매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아인들은 유선이 아닌 문자나 채팅을 통한 고객 응대를 해야 하고 영업 방식과 판로도 달리 해야 하는 등 특화된 교육이 필요한 만큼 모든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강사진은 농아인 파워셀러 고광채 대표를 비롯해 전문 강사진과 셀러 중심으로 구성한다. 고대표는 2004년 옥션 '나의 왼발' 장애인 창업스쿨 출신이자 옥션에서 '위트라이프'라는 레저용품 스토어를 운영하는 파워셀러다.
이베이코리아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은 청각장애인 온라인 창업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청각장애인들의 원활한 온라인 창업 지원을 위해 필요한 현장중심 실무형 교육프로그램과 컨설팅 지원을 포함, 온라인 창업시장에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박기웅 이베이코리아 전략영업부문 부문장은 "여러 차례 특강 형식의 농아인 셀러 교육을 진행해오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농아인들의 관심이 클 뿐 아니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에 대한 절실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단편적이거나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고 농아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매출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많은 성공사례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