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주총 거치면 ‘3연임’온라인 증권사 특화 전략 주목
  • ▲ 홍원식 사장. ⓒ 이베스트투자증권
    ▲ 홍원식 사장. ⓒ 이베스트투자증권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향후 경영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홍 사장은 주주총회를 거치면 사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12일 홍 사장을 단독 후보로 선임했으며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지난 2008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신인 이트레이드증권에 합류, 전략경영실과 경영인프라 등을 담당했다. 이후 지난 2013년부터 대표이사로 선임돼 두 번의 임기를 거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당초 모회사인 LS네트웍스가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각 대상자들과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수 차례 결렬되면서 결국 지난해 6월 매각을 잠정 보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홍 대표는 매각보다 회사의 체질 개선 및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략을 내세워 왔다. 특히 초대형 IB로 대표되는 대형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와의 양극화 구도 안에서 중소형사로서의 특화 전략에 방점을 뒀다.

    올 초 그는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모토는 ‘창의적인 퍼플오션(경쟁 시장인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전략)과 신사업의 확대’”라며 “특화‧전문화를 강화하고 도전적 영업력을 배양하며 시너지 기회 확대를 주요 실행 과제로 삼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8년은 이베스트에게 중소형사의 생과 사가 갈린 갈림길에서 미래의 명암이 드러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라는 특성에 걸맞는 여러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았다.

    지난해만 인공지능으로 유망주를 추천하는 ‘로보스탁’을 비롯해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알파곤’, 로봇엔진으로 도출된 유망종목과 매매신호를 제공하는 ‘스톡봇’ 등을 자사 로보스토어에 등장시켰다.

    실제 이베스트의 지난해 실적도 우호적이었다. 지난 2016년 당기순이익 243억원으로 전년(484억원)에 비해 ‘반토막’의 굴욕을 겪었으나 지난해에는 402억8963만원으로 65.3% 증가해 명예를 회복했다. 이에 홍 대표의 연임도 더욱 자리를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LS네트워크는 증시가 오랜 기간 ‘박스피’를 면치 못하자 증권업에서 손을 털려 했으나 최근 이베스트의 실적이 다시 상승하면서 매각이 더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 들어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TV 및 라디오 광고를 재개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중장년 이상을 주 고객층으로 해 오던 관행을 깨고 젊은층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식으로 대중 광고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