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저성장기조 접어든 TV 시장, '대형-고해상도' 앞세워 재도약"올해 6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 48% 성장…8K 해상도 패널 공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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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65인치 이상 8K(7680x4320)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TV 시장은 아날로그→디지탈, CRT→LCD, 풀HD→UHD 등이 성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저성장기조에 접어들면서 1%대 성장에 머물고 있다.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1일 서울 양재동에서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orea Display Conference, 이하 KDC)'를 열고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리뷰와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TV 패널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32인치 이상 LCD 패널의 흐름을 분석했다.정윤성 IHS 마킷 상무는 "올해 글로벌 TV 디스플레이의 경우 매출, 면적, 수량 모든 면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32인치 이하는 11% 이상, 45~48인치 패널은 7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5인치 이상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과 48인치 이하 중저가 시장의 하락이 뚜렷하게 구별된다는 의미다. 실제 IHS 마킷은 65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의 올해 성장률은 4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55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가 확산되면서 중국업체들의 추격도 가속화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6년 23%에 불과했던 중국업체 점유율은 지난해 25%로 증가한 뒤 올해 3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한국업체들은 50%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올해 48%로 50%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정 상무는 "한국업체는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50% 이하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중국업체들은 신규 팹을 앞세워 2019년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5% 이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한편 IHS 마킷은 중국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65인치 대형화와 8K 등 고해상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TV 평균 사이즈가 42~43인치에 머무는 상황에서 새로운 구매요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형화와 고해상도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라는 것이다.정 상무는 "2000년 LCD가 HD로 변화했고, 2006년도에는 풀HD, 2012년부터는 UHD가 나왔다. 약 6년 주기로 새로운 해상도의 패널이 공급됐다"며 "크로스 오버는 약 10년 정도로 판단된다. 65인치 이상 대형화와 8K 고해상도 추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