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마스크 매출 54배 껑충..미세먼지 관련상품 매출 급증
  • ▲ 미세먼지 관련 용품 추이. ⓒ위메프
    ▲ 미세먼지 관련 용품 추이. ⓒ위메프


    지난 주말에 이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됨에 따라 마스크 등 관련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봄꽃축제, 캠핑 등 실외활동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위메프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낸 지난 23일부터 4일간 판매된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주 동기 대비(16~19일) 급증했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54배(5314%), 편리하게 한 장씩 뽑아 쓸 수 있는 일회용 마스크도 27배(2694%)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는 7배(680%),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 역시 10배(967%) 올랐다.

    중소기업 마스크 전문기업의 아에르는 지난 23일 위메프에서 미세먼지 마스크 1077개를 파는 데 그쳤지만 26일 19만1855개로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 4일에만 26만5000개 이상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판매했다.

    위생용품과 공기정화식물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손소독제 238%, 코세척기는 116% 늘었고,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는 숯은 33%, 공기정화식물인 스투키와 고무나무는 각각 34%, 13% 증가했다.

    지난 4일간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매출도 각각 801%, 52% 증가했다. 2016년 대비 2017년에 공기청정기는 178%, 의류관리기 95% 증가하는 등 세컨드가전으로만 여겨지던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가 미세먼지 탓에 필수가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봄을 맞아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여행·레저 업종들은 미세먼지 여파로 된서리를 맞았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임에도 봄꽃여행 상품 매출은 13% 감소했다. 국내여행 전체 매출 역시 7%가량 감소했다. 대신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활동을 즐길 수 있는 키즈카페 매출은 18%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미세먼지 관련 상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위생용품, 생활용품뿐 아니라 뷰티, 청소용품, 가전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