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kWh 리튬 이온 배터리 탑재, 최대 480km 주행가능
  • ▲ 재규어 순수전기차 I-PACE.ⓒ정상윤 기자
    ▲ 재규어 순수전기차 I-PACE.ⓒ정상윤 기자


    재규어랜드로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EV트렌드코리아'에서 재규어 브랜드 80년 역사 최초로 출시하는 순수전기차 'I-PACE'를 공개했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국내에서 재규어랜드로버 일렉트리피케이션(Electrification)의 서막을 여는 자리"라며 "재규어랜드로버는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5인승 순수전기차 SUV인 I-PACE는 9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국제표준시험방법 WLTP 기준 최대 4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 국내 표준 충전 규격인 DC 콤보 방식을 채택해 현재 국내에 설치돼 있는 충전 인프라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50kW 공급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는 90분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향후 확대 설치될 100kW DC 충전기를 사용하면 40분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 ▲ 재규어 순수전기차 I-PACE.ⓒ정상윤 기자
    ▲ 재규어 순수전기차 I-PACE.ⓒ정상윤 기자


    이날 공개된 I-PACE의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재규어 C-X75 슈퍼카의 매끈함과 짧은 오버행으로 우아하면서 역동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도어 손잡이의 일체화와 역동적인 윈도우 라인은 다이나믹한 감성을 연출한다.

    내부 공간은 고품질, 천연 소재가 활용돼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한다. I-PACE는 내연기관과 트랜스 미션 공간이 없어 대형 SUV 수준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 적재 공간은 656리터이며, 프론트 후드 하단의 27리터 공간까지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I-PACE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 기술로 영하 4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전방 및 후방 차축에는 35.5kg·m 토크의 성능을 갖춘 전기모터가 각각 장착돼 있으며, 두 개의 모터는 합산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kg·m의 성능을 이끌어낸다. 제로백은 4.8초로 고급 스포츠카를 연상하게 한다.

    이외에도 차량의 속도 감속 시 손실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화하는 회생 제동 시스템이 탑재돼 배터리 사용량을 극대화시킨다.

  • ▲ 랜드로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레인지로버 P400e.ⓒ정상윤 기자
    ▲ 랜드로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레인지로버 P400e.ⓒ정상윤 기자


    재규어랜드로버는 I-PACE 공개와 함께 연말 출시 예정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레인지로버 P400e,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도 공개했다.

    최첨단 2.0리터 300마력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85kW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합산 출력 404마력, 최대토크 65.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6.7~6.8초로 V8엔진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안전 최고 속도는 220km/h에 달한다. 완충 상태에서 전기차 모드로 주행가능한 거리는 최대 51km이다.

    재규어랜드로버가 공격적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발표하는 것은 급성장하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16년 77만대 수준에서 2020년 25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2016년 6000여대에서 지난해 1만4000여대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I-PACE를 발판으로 미래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20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자사 브랜드 모델에 순수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모델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연구개발(R&D)에 총 24조원을 투자했다. 지난해부터는 연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해 관련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백정현 대표는 "자동차는 생활의 일부분이자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이를 주도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첫 번째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재규어 I-PACE 국내 판매가격은 EV400 SE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