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카트 및 AI 로봇 서비스 도우미 등 4차산업 관련 서비스 봬
온라인도 인공지능 서비스 등 강화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스마트 카트 '일라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스마트 카트 '일라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끊임없이 4차산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자율주행 스마트카트를 비롯해 오프라인 매장 AI 로봇 서비스 도우미, 온라인몰 챗봇 서비스, 이미지 검색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유통업을 연결하기 위해 이마트는 물론, 온라인몰까지 각 사업과 어울리는 콘텐츠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및 실험을 연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인 '일라이(eli)'를 시범 운영했다.

    해당 카트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달려 있어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Following)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카트를 통해 즉시 결제도 가능하다.

    해외 유사 사례로 중국 유통기업 '징동'이 올해 초 간단한 상품 정보 제공과 팔로윙(Following)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카트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마트의 ‘일라이’는 안내, 결제, 자동 복귀 기능까지 탑재한 보다 진일보된 콘셉트 카트다.

    해당 카드의 특이점은 4차산업 혁명에서 핵심으로 분류되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및 자동 결제 시스템 등이 모두 적용됐다는 것이다.

    자율 주행카트에 그치지 않고 로봇과 유통업을 연결하기 위한 시도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스타필드 고양 토이킹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를 시범 운영한데 이어 이달 30일까지 성수점에서 '페퍼(Pepper)'를 'PoC(Proof of concept. 서비스 검증 등의 의미)' 서비스로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인 '페퍼'는 단순 상품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컨시어지(concierge·쇼핑 도우미)'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전보다 프로그램이 고도화됐다.

  • ▲ 'SSG 고객상담 챗봇. ⓒSSG닷컴 화면 캡처
    ▲ 'SSG 고객상담 챗봇. ⓒSSG닷컴 화면 캡처


    이러한 4차산업과 유통업의 접목을 위한 시도는 오프라인 매장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인 SSG닷컴, 이마트몰, 신세계몰 등에서는 'SSG 고객상담 챗봇' 시범 서비스를 올해 4월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에 운영하던 'SSG톡'에 챗봇이 추가된 형태로 배송이나 교환, 반품, 취소, 쇼핑통장, 회원정보 등 8개 항목에 대한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SSG닷컴에서 자체 개발했으며,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향후 빅데이터가 쌓일수록 고객에게 보다 맞춤 서비스를 진행 가능한 전형적인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이달에는 신세계몰에 이미지 검색 쇼핑 서비스 '쓱렌즈'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신세계몰이 직접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 기술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쉽게 말하면 사진으로 검색을 하는 것.

    사용법은 신세계몰 앱을 켜고 옷, 신발, 가방 등을 촬영하면 해당 상품 혹은 유사한 상품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핸드폰에 저장된 기존 이미지만으로도 상품 검색이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이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서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해당 서비스 역시 4차산업의 일환인 셈이다.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뉴데일리DB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뉴데일리DB


    정용진 부회장이 이렇듯 4차산업과 유통업의 연결을 강조하는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따라 유통업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통적인 유통의 핵심 채널이라고 평가받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업계나 편의점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미국 최대 소매 업체 '월마트'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경쟁을 벌이는 등 업종을 뛰어넘은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자칫 흐름을 놓칠 경우 기존 강자라 할지라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춘 신생 기업에게 도전을 받을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정 부회장은 선제적으로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들의 니즈 등을 파악한 뒤 시장을 선도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고객들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 제고 및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4차 산업혁명과 유통업을 연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