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운규 산업부장관<우측>과 베리 엥글 GM사장 ⓒ연합뉴스 제공
    ▲ 백운규 산업부장관<우측>과 베리 엥글 GM사장 ⓒ연합뉴스 제공


    GM 경영정상화를 계기로 한국GM을 포함한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이 강화된다.

    정부는 10일 산업경쟁력강화 장관회의에서 GM 정상화를 위해 7조 7천억원을 투입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특히 10년간 지분 매각 제한, 주주감사권 강화, 만료 비토권 회복 등 경영 견제장치를 확보 함으로써 먹튀 방지책도 마련됐다.

    이날 백운규 산업부장관과 베리 엥글 GM사장은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한국내 신설, 한국 부품업체로부터 글로벌 부품 구매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산업부-GM간 상호협력 양해 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금번 MOU는 한국GM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산업부가 GM과 주도적으로 협의하며 구축된 상호신뢰와 상생의 토대 위 양측간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MOU에 따라 G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내 신설하고 한국GM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산·판매 및 기술개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GM 핵심기술의 R&D 역량 강화를 위해 G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및 한국GM의 R&D·디자인센터를 최대한 활용, 엔진 등 핵심부품과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게 된다.

    한국 자동차부품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방안도 마련돼 GM은 부품협력사의 기술경쟁력 제고, 인력양성 및 글로벌 부품 구매를 확대하게 되며, 산업부는 관련 법규 및 R&D 등 정책의 틀 내에서 상기 사항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금번 MOU는 구체적인 협력과제들이 포함되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GM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의 한국내 신설은 그간 GM과의 협의 과정에서 정부가 지속 요구해 온 중장기적인 사업 의지에 대한 GM의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가 한국내 설치될 경우 한국GM의 장기적인 경영안정 및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GM이 한국의 우수한 부품협력업체로부터 2조원 규모의 글로벌 부품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업체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아울러 GM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기·자율차 등 미래차 분야의 기술협력도 강화돼 한국GM과 함께 우리 부품협력업체들이 핵심기술역량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 MOU에 따른 GM과의 협의채널 활성화 등을 통해 조기에 성과를 창출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며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업계 위기극복 지원 사업을 신설·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