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곳 점포, 매각 금액은 3000억원 안팎 전망롯데마트, 중국 진출 11년 만에 완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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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중국 시장 철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11일 이사회를 통해 중국 화둥법인을 중국 유통기업 리춴그룹에 매각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안건으로 올라간 중국 상하이 내 롯데마트 점포 수는 50여 곳이고 매각 금액은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서 매각 결정이 나면 최근 현장 실사를 마친 리췬그룹과 주식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정부의 영업 허가가 나면 최종 매각 조건을 확정하고 마무리하게 된다.
중국 내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화둥법인 매각이 결정되면 롯데마트는 중국 진출 11년 만에 마트 사업에서 완전 철수가 확실시 된다.
중국 리춴그룹은 지난 1933년 설립된 유통 전문기업으로 연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1조7800억원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우마트에 베이징 점포 21곳을 약 2485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중국 화북법인 외 나머지 법인의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들과 지속 소통해왔다. 이번에 매각을 협상하고 있는 화둥법인 외에도 화중법인(중경, 성도지역) 및 동북법인(심양, 길림지역)도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이 철회되면서 롯데마트 중국 점포 매각이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이후 영업을 이어간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롯데마트 측은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입은 피해는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