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사업, 양도할지 지속운영할지 내부 논의 중”
  • ▲ 롯데백화점 중국 선양점. ⓒ롯데
    ▲ 롯데백화점 중국 선양점. ⓒ롯데
    롯데그룹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백화점 사업을 정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30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드 보복으로 나타난 한한령 등으로 중국에서 백화점 사업 진행이 어려운 것은 맞다”며 “그러나 내부적으로 백화점 사업 정리라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에서 백화점 사업을 양도할지, 지속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논의가 한창이다”며 “3개 점포 우선 정리 등과 관련된 계획 등은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는 롯데가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에서 백화점 사업을 정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가 올해 상반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점포를 연이어 현지 기업에 매각한 것처럼, 백화점 역시 선제적으로 사업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롯데가 중국에 진출한 5개 백화점 점포 중 매출이 부진한 톈진 2개 점포와 웨이하이점 등 3곳이 우선 정리할 것으로 봤다.

    나머지 2곳인 선양점과 청두점 등은 백화점뿐만 아니라 호텔과 놀이시설 등이 함께 있는 복합몰이기 때문에 용도전환 등을 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우리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의 대상이 됐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롯데가 선양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 중단, 면세점 매각 등으로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