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NT 기존 하역요율 인하, 수익성 극대화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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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싱가포르 컨테이너 부두운영사인 PSA와 '부산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부산시 성북동 부산항 신항 4부두(HPNT) 1층 강당에서 열린 '현대상선-PSA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PSA그룹 탄총멩 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과 PSA는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부산항 신항 4부두(
HPNT) 지분을 각각 50%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상선은 당초 HPNT 지분 50%+1주를 가진 최대 주주였으나,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40%+1주를 PSA에 800억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이후 
HPNT 지분 50%-1주를 보유한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PSA와 협상 끝에 현대상선은 IMM 지분 중 40%를 인수하고, PSA는 IMM 지분 중 10%-1주를 인수해 각각 50%의 지분으로 HPNT를 공동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인수금액과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이,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가 임명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현대상선과 PSA의 터미널 운영을 지원하고, 현대상선과 PSA는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산항만공사의 정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기존 HPNT 하역요율 인하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와 건조 예정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안정적 기항을 위한 선석 확보가 가능해졌다. 
또한 HPNT 운영을 통해 향후 얼라이언스 선사의 부산 기항을 유도해 부산항 환적 물량 및 수익 증대를 통한 국익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모항인 부산항에 전용터미널을 확보함에 따라 현대상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최우선·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국적선사로서 대한민국의 거점 항만인 부산항 물동량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