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출입기자단 초청해 서산주행시험장 최초 공개2020년까지 모든 자율주행 센서 개발..."글로벌 시장 선도할 것"
  • ▲ 그레고리 바라토프 DAS 개발담당 상무가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기술 현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뉴데일리
    ▲ 그레고리 바라토프 DAS 개발담당 상무가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기술 현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뉴데일리


    현대모비스가 올해 미래차사업에서 5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시장이 성장하면서 2025년 매출은 올해 2.2배인 11조까지 확대될 것으로 자신했다. 미래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자율주행 독자센서는 2020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내비쳤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6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서산자율주행시험장에서 출입기자 50여명을 초청해 시험장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 연구소장(부사장)은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기술 수준에 대해 "솔직히 말해 이미 자율주행을 만들어 시험평가하고 있는 구글 등 선도기업에 비하면 조금 늦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차 부품업체인 보쉬, 콘티넨탈, 덴소, 만도 등과 대비했을 때 예전에 뒤쳐졌던 부분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이번 레이더 센서 개발로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차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외부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의 센서"라며 "현재 센서 각각의 경쟁력을 봤을 때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그레고리 바라토프 DAS 개발담당 상무도 레이더 부문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라토프 상무는 "모비스에 오기 전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콘티넨탈에서 근무했다. 여기 와서 느낀 점은 빠른 시간에도 굉장히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며 "특히 레이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빠르게 기술력을 따라잡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급형과 고성능 레이더는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며 "카메라와 레이더 개발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 업체와 기술제휴 및 M&A 등의 다양한 방안으로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독자개발 센서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 센서와 시스템 등의 공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전경ⓒ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전경ⓒ현대모비스


    황재호 DAS 설계실장(이사)은 올해 현대모비스가 미래차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 자신했다. 황 이사는 "올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기술 등 미래차 사업에서 약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존속 모비스 매출 추정치인 25조원의 약 20%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에는 이 부문의 매출이 약 11조원으로 2.2배 정도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2025년 전체 매출 44조원의 25%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가 미래차사업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성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부터 자율주행기술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2021년은 자율주행레벨2 시장이 확대되고, 이후에는 레벨3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재호 이사는 "현재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기술이나, V2X 기술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며 "남은 것이 레이다와 카메라 등의 센서 기술인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맞춰 주요 센서 및 제어기 포트폴리오를 모두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 수주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11조원까지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이사는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율주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CT 영역에서의 투자비중을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자율주행기술 연구개발인력은 현 600여명에서 2021년 1000명 이상으로 2배 가까이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서산주행시험장과 같은 대규모 투자는 아니더라도,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차량플랫폼인 M.Billy의 세대별 개발 및 운영확대, 데이터의 저장과 학습을 위한 IT 인프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