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신입행원 채용시 디지털 분야 전공자 우대전문인력 활용해 수익 높은 비대면 사업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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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디지털 금융 경쟁력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우수 인재를 확보해 전문성을 높이고 비대면 채널 거래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 전문인력 충원에 방점을 찍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 IT와 디지털 부문을 신설하고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각종 디지털 기술을 은행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관련학과 직원을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도 IT부문 직원 모집에 있어 비대면채널‧플랫폼‧핀테크 사업을 수행하면서 데이터 활용 및 분석할 수 있는 신입행원을 모집 중이다.

부산은행은 빅데이터‧인공지능‧디지털마케팅‧모바일 서비스 기획 관련 경력자를 모집 중이다. 

실무 경력 2년 이상 보유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해당 분야에서 석박사 자격을 취득하거나 연구기관, 산업 분야 및 금융권 국내외 경력을 보유 시 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은행들은 지난 2015년 핀테크 도입 이후 꾸준히 디지털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초기에는 경력 직원 채용에 무게를 뒀으나 지난해부터 신입직원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디지털 금융 인재 양성에 뛰어들고 있다.

은행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개발, 플랫폼 사업, 로보 어드바이저 등 새로운 금융 사업을 개척하고 디지털 비중을 높이면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실무자를 직접 키우기 위해서다.

ICT 기술 발달로 은행 내 비대면 영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문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같은 흐름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맥킨지가 아시아 개인금융서비스(Personal Financial Services·PFS)를 조사한 결과 디지털 이용에 적극적인 은행 고객들은 관리‧유지 비용은 적게 드는 반면 수익 기여도는 점차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2주에 한 번 디지털 뱅킹을 이용하고 지난 6개월간 전자상거래를 통한 구매실적이 있는 이들을 디지털 고객으로 분류하는데, 이들은 비디지털 고객보다 훨씬 많은 은행 상품에 가입돼있었다.

디지털 고객이 비디지털 고객보다 은행 수익에 기여하는 비중도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싱가포르 DBS가 고객군을 디지털-비디지털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디지털 고객 비중은 전체 고객 중 29%에 불과했지만 이익 기여도는 68%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채널로 은행 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들은 이전보다 편리하게 금융 상품에 가입하고, 예·적금 뿐 아니라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분위기다.

결국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은행 비대면 부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관리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비대면 채널 거래가 늘고 전통적인 대면 영업 비중은 축소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에 은행업을 접목할 수 있는 인재들을 많이 채용해 비대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