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자율주행 기반 기술 ADAS 시험중…그린카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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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셰어링 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기차·자율주행 등 미래차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차 대중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율주행과 친환경차량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 기반의 카셰어링 업체들도 인공지능·자율주행 등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관련 기술 도입에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등록 누적 전기차는 3만893대로 지난해 12월(2만5108대)보다 5785대 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배 이상인 3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카셰어링 업계 1위인 쏘카는 기존의 카셰어링 위주에서 빅데이터와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쏘카는 전기차 도입에 이어 자율주행의 기반 기술이자 중간 단계 기술로 평가받는 최첨단 지능형 운전보조장치(ADAS)를 적용하고 시험 중에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한국 도로공사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카셰어링 전용 자율주행 V2X(차량-사물 간 통신)연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미세먼지 저감조치 노력에도 동참하기 위해 서울형 미세먼지(PM-2.5) 비상저감조치 발령 당일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쏘카는 현재 전국에 8900여대의 쏘카 차량을 운영하며, 주요 도시에 쏘카 차량을 주차하는 쏘카존 3300여 곳을 두고 있다. 지난해 환경산업 친환경 인증마크를 재인증했으며, 서울시 대표 나눔카 사업자로 선정돼 활동하는 등 지속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그린카도 친환경 자동차를 추가 도입해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그린카는 현재 전기차 152대, 하이브리드(HEV) 428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5대 등 업계 최대 규모인 585대의 친환경차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그린카는 KT와 손잡고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GiGA Genie)'를 결합한 새로운 인공지능 카셰어링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기가지니를 통한 그린카 검색 및 예약 서비스'를 출시하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그린카의 인공지능비서 플랫폼인 'AWAY'를 차량에 설치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시작, 스마트카 구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그린카 측은 2014년 7월 업계 최초로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한 이후 지난 3월까지 8만명의 고객이 60만 시간 동안 전기차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카셰어링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운전자 없이 차량이 호출 장소로 오는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셰어링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관련 기술 개발과 전기차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아직 초기 단계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카셰어링 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 장벽이 없어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