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원 수요조사 결과…신조 36척, S&LB 18척
  • ▲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대형선박에 적용해 건조하고 있는 LNG 연료 엔진 선박이 지난달4일 진수됐다. ⓒ현대삼호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대형선박에 적용해 건조하고 있는 LNG 연료 엔진 선박이 지난달4일 진수됐다. ⓒ현대삼호중공업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국적선사의 선박확충 및 경영안정 등을 지원하기 위해 1차로 실시한 선박 신규 건조(신조)와 S&LB(선박을 사들인 뒤 선사에 재용선하는 방식) 수요 조사에서 총 54척이 접수되는 등 해운재건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소선사의 선박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한 1차 수요조사에서 18개 선사가 36척의 신조 지원을 신청했다. 이번 수요조사는 지난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후속조치로 진행됐다.

    해수부는 향후 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되면, 정기·수시 수요 조사를 통해 선사 수요를 파악하고, 적기에 선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청현황 선종은 컨테이너선 4척, 벌크선 17척, 탱커선 10척, 기타선 5척으로 다양하다. 전체 선가로는 1조1835억원 수준이다. 이 중에는 LNG 추진선도 2척이 포함되는 등 향후 해운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사들의 생존전략이 반영됐다.

    S&LB 공모에도 11개사가 18척을 신청했다. 세부 신청 선종은 컨테이너선 4척, 벌크선 3척, 탱커선 11척이다.

    해수부는 세부 검토를 위해 선박 운용 계획, 화물 운송 계약, 예상 금융 계약 등이 포함된 사업계획서 등을 추가로 제출 받아 지원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선박발주 지원대상은 신청선사의 신용등급 등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된다. 지원 선사 자부담(10%)과 공공 및 민간금융(90%)을 통해 이뤄지며, 금리 등은 선사의 신용등급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지원 신청 결과를 통해 선박확보에 대한 선사들의 다양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업계획 검토 등 지원여부 결정을 위한 후속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는 것은 물론, 향후 설립될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지속적인 수요조사를 실시해 선사의 선박발주와 경영안정을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