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마무리 되면서,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수험생은 대입 전략을 세우는데 심혈을 기울이 필요가 있다.
정시의 경우 수능위주전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수시에서는 학생부위주전형 선발 비중이 크다. 이에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학생부전형 중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 외에도 자기소개서 작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학종전형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자소서 필수 제출을 요구하고 있기에, 학종을 준비 중인 수험생이라면 미리 자소서 작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9학년도 수시모집 인원 26만5862명 중 학종 선발 규모는 8만4764명으로, 정시 수능 위주 모집인원(7만2251명)보다 많은 인원을 뽑는다.
학종 전형에서 요구하는 자소서는 학생부에서 확인할 수 없는 잠재력, 인재상 등을 파악할 수 있기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작성에 나서야 한다.
자소서를 준비한다면 반드시 공통양식을 숙지하고, 유의사항 등을 유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는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하고 표절, 대리 작성, 허위 사실 등 부정 행위가 드러날 경우 불합격 처리되며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공인어학성적, 교외 수상실적 등 기재 시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된다. 출신 학교, 부모 등 실명을 포함한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언급하지 말아야 하며 특수문자, 기호 등도 허용되는 수준에서만 입력이 가능하다.
자소서 1~3번 문항은 모든 대학이 공통 문항으로, 4번의 경우 대학 자율문항으로 분류되며 각 문항에서는 띄어쓰기를 포함해 글자수를 제한하고 있다.
커넥츠 스카이에듀는 학생부 기록에 근거해 뒷받침하는 자료가 자소서라는 점을 명심하고 사례 선택 시 본인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좋은 평가를 받겠다며 어렵게 기술하는 것은 면접에서 관련된 내용으로 질문을 받을 경우 발목이 잡혀 진실성에 흠이 갈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자소서를 준비하는 수험생 가운데 소재를 찾지 못하거나 글쓰기에 대한 압박, 시간 부족을 호소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각 활동에 대한 내용을 떠올리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적어보고 1~4번 문항에서 묻는 주제에 맞는 소재를 배치해 구체적으로 작성한다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글쓰기가 어렵더라도 몇 번을 뒤집고, 고쳐 쓰면서 만족스러운 글이 되어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간이 없는 것은 모든 수험생의 공통점이지만, 효과적인 시간 관리로 작성된 훌륭한 자소서도 있다. 학생부를 5번 이상 읽으며 자랑거리 등을 적은 뒤 문항별 배치 소재 등을 간략히 써보고 교사 상담 등을 통해 주제 잡기·첨삭 등을 거쳐 완료, 문항별 부족한 내용이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소서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자소서 합격 수기, 사례 등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합격 자소서를 그대로 표절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강점과 목표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될 수 있도록 사실에 입각해 작성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자소서 쓰기는 사실 쉽지 않다. 갈피를 못 잡고, 학생부를 이리저리 훑어봐도 자소서 문항별 사항에 맞는 소재를 찾기 힘들면 합격수기 등을 참고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비슷하게 쓸 가능성이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소서는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여야 하며, 작성된 자소서를 주변에 읽게 한 뒤 조언을 얻을 필요가 있다. 사실에 입각하고, 표절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공을 많이 들인다면 좋은 자소서가 될 수 있지만, 문학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너무 할애하는 것보다, 주말을 이용해 작성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