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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라이언즈 코리아 한국 사무국은 맥켄월드그룹 코리아(McCann Worldgroup Korea, 이하 맥켄)의 출품작이 스파이크스 아시아의 탠그램 어워드(Tangrams Awards)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하고 2018년 최종 후보자 명단(short list)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탠그램 어워드는 아시아태평양 최대의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광고 수상제로, 올해에는 167개의 최종 후보작을 선정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선도하는 광고업계 관계자들의 심사 결과, 유효성(Effectiveness) 부문 50개, 미디어 전략(Media Strategy) 부문 42개, 디지털 전략(Digital Strategy) 부문 42개, 데이터·분석(Data & Analytics) 부문 20개, 전자상거래(e-Commerce) 부문 13개 등 총 167개의 캠페인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이번에 최종 후보에 오른 맥켄의 서울우유 '목장나들이 구워구워 치즈' 캠페인은 삼겹살과 치즈를 결합한 '삼치', 한우와 치즈를 결합한 '한치'라는 신조어를 개발해 고기와 함께 구워먹으면 맛있는 치즈라는 점을 부각했다.
치맥(치킨+맥주),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 등 잘 어울리는 음식의 줄임말 표현을 통해 언어 유희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숯불구이와 '구워구워 치즈'를 결합해 한국 고유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크리에이티브적으로 표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00달러 미만의 적은 예산으로 높은 효과를 거둔 점도 주목 받았다. 캠페인을 시작한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이전 7개월간 평균 매출액 대비 39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제품 관련 검색어가 같은 기간 5만2100개를 기록한 것. 이로 인해 수입산 치즈가 장악하고 있던 국내 시장에서 한국 치즈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대폭 되찾은 것도 큰 성과였다.
맥켄은 해당 캠페인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에피 어워드의 음식 부문에서 국내 광고대행사로는 유일하게 동상(Bronze)를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이번 탠그램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맥켄 내에서는 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가 감도는 모양새다.
맥켄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문화를 반영한 크리에이티브이면서 저예산 대비 큰 마케팅 효과를 낸 부분이 (심사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안다"며 "최근 국제 광고제의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각 국가의 현지 문화를 반영한 크리에이티브가 많다"고 말했다.
조 풀로스(Joe Pullos) 스파이크스 아시아·탠그램 페스티벌 디렉터는 "매년 양질의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심사위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2018년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모든 출품작은 엄격한 1차 심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심사를 앞둔 후보작들은 업계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검토를 거칠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5개 부문에서 각각 최종 우승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탠그램 어워드의 본상 수상 여부는 오는 9월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