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업계 최초 북한전담 투자전략팀 신설자산운용업계, 기존펀드 리뉴얼 ‘통일펀드’ 출시
  • ▲ ⓒ 뉴데일리DB
    ▲ ⓒ 뉴데일리DB
    미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투업계도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상품을 내놓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북한 전담 분석인력을 재편하고 자산운용업계도 기존 ‘통일펀드’를 리뉴얼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먼저 삼성증권은 지난 7일 자사 리서치센터 내 북한 전담팀인 ‘북한투자전략팀(팀장 유승민)’을 신설했다. 

    현재 북한투자전략팀은 유승민 이사가 팀장으로, 옥혜인‧문동열 선임연구원 등 총 3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유 팀장은 지난 4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전망’이라는 투자전략 리포트를 낸 바 있다.

    삼성증권 측은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상황이 단기적 시장 테마를 넘어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종합적, 체계적 분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본 팀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사와 제휴를 맺은 중국 중신증권, 베트남 호치민증권을 통해 중국의 경제 개방 및 베트남 개혁 등 북한 경제개발과 유사한 경험을 가진 해외 사례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타 증권사들은 아직 북한 전담팀을 구성할 계획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북한 문제를 하나의 테마로 해 리포트를 발간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자산운용업계도 기존 ‘통일펀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펀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존의 ‘마이베스트 펀드’를 재정비해 경협 수혜주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를 지난 7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직접적 남북 경제협력 수혜 업종 및 종목에 투자하는데, 투자 기준은 과거 독일과 베트남 통일 과정을 참고해 단계별로 수혜업종을 분석한다.

    하이자산운용도 자사 기존 통일펀드인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펀드’를 재정비해 내놓았다. 통일 시 수혜를 받는 인프라‧지하자원 관련주를 포함해 기업의 사회적 기여도를 나타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반영, 경협 발전 단계별 수혜주에 투자한다.

    KB자산운용은 기존 펀드를 리뉴얼한 ‘한반도 신성장 펀드’를 출시해 남북관계 개선 테마주 등에 투자하며, 하나UBS자산운용은 ‘하나UBS 그레이터 코리아 펀드’를 선뵀다.

    BNK자산운용도 ‘주식형 BNK브레이브 뉴 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남북 경제협력, 경제통합, 북한 내수시장 선점 국내기업, 통일시 투자가 확대될 기업 등 4가지 테마로 나눠 수혜 예상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짜여졌다.

    사모 헤지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이 최초로 통일 관련 펀드를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라임통일 코리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출시하고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 중이다.

    해당 펀드는 건설‧철강 등 남북 경제교류와 관련해 인프라 발전이 이뤄질 경우 수혜를 볼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