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지난 8일 '버거플랜트' 론칭…업계 촉각햄버거 시장 규모 2조원 규모…매년 5% 성장
  • ▲ 버거플랜트 치즈버거세트
ⓒ신세계푸드
    ▲ 버거플랜트 치즈버거세트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버거 브랜드를 론칭하며 햄버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외식업계 강자로 떠오른 신세계푸드가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등도 전열을 가다듬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8일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플랜트'를 새롭게 론칭하며 코엑스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특허청에 버거플랜트의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버거플랜트는 100% 호주산 청정우 패티와 국내산 치킨 패티,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스펀지 도우 버터 번 등의 식재료를 직화 그릴 방식으로 만들어 제공한다. 여기에 프리미엄 버거를 표방하면서도 4000~6000원대 비교적 낮은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모바일로 제품 및 매장 정보 확인, 주문, 결제 등을 미리 하는 모바일 오더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객이 손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버거플랜트는 올해까지 직영점으로 매장을 3개 열고 가맹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해 3년내 가맹점 위주로 100개 매장까지 오픈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 버거플랜트 전경ⓒ신세계푸드
    ▲ 버거플랜트 전경ⓒ신세계푸드
    이에 따라 기존 업체들도 햄버거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노하우를 활용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패스트푸드로만 여겨졌던 햄버거 시장에서 꾸준한 제품 출시와 리뉴얼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달 프리미엄 수제버거인 시그니처 버거는 출시한 뒤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800만개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7000개 이상 판매가 된 셈이다. 

    롯데리아도 지난해 7월 내놓은 아재버거는 한 달 만에 120만개가 판매되더니 올해 초 1000만개를 돌파했다. 롯데리아의 한우불고기버거 역시 6개월만에 500만개를 판매했다. 이들 버거는 롯데리아의 수십년간 노하우를 집약시켜 원재료와 맛의 차별화를 구현했했다.

    버거킹 역시 최근 선보인 몬스터와퍼는 출시 3일 만에 10만개, 보름 만에 50만개, 한 달 만에 100만 개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개발 메뉴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통새우와퍼에 버금가는 기록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버거킹은 "한정 제품으로 개발된 몬스터와퍼의 정식 메뉴 도입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각 업체들이 햄버거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이지만 소비자입맛 변화와 프리미엄, 새로운 제품에 힘입어 꾸준히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2014년 2조원대를 처음 넘어선 뒤 지난해 2조547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15까지 매년 10%씩 성장하다가 2016년부터 연 5%대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성장 중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잦은 해외경험으로 입맛이 고급화됐고 외식 트렌드 변화 주기가 변화되고 있다"면서 "기존 패스트푸드의 햄버거에서 수제버거까지 다양화되면서 건강한 한끼 식사가 될 수 있단 인식이 생기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규 업체의 기존 햄버거 브랜드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토종 수제버거 크라제버거 매각이 실패한데다 2012년 국내에 진출한 일본 모스버거도 부진을 겪고 있어 섣불리 버거 시장의 성장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경우 자니로켓은 아직까지도 전국에 32개의 매장을, 모스버거는 국내 9개매장을 운영하는데 그처 한계점 또한 보이고 있다"며 "개인이 운영하는 수제 햄버거 매장도 많아진 만큼, 지금까지 선보이지 못한 차별화된 특색이 있어야만 가맹점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