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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 감성이 편의점 음료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25일 CU에 따르면 SNS를 중심으로 추억의 80~90년대 음료를 마셔보는 리뷰 콘텐츠가 퍼지면서 해당 상품을 직접 경험한 3040대 소비자뿐만 아니라 1020대 소비자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갈아만든 배’다. 출시된 지 20년이 지난 상품이지만, 최근 한 해외 남성잡지에서 숙취해소 기능이 높다고 소개된 것이 전환점이 돼 오히려 국내에서 ‘차트 역주행’ 현상을 보였다.
‘포도봉봉’ 역시 출시 30년이 훌쩍 지난 상품으로 달콤한 포도맛 음료 안에 말캉한 알갱이가 들어있어 한 때 큰 인기를 끌었다. CU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포도봉봉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올해 초 해당 상품을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CU가 분석한 결과 갈아만든 배, 포도봉봉은 올 상반기 과즙음료 누적판매량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업계 단독으로 ‘따봉 제주감귤(340ml, 1000원)’을 선보인다.
지난 1989년 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한 ‘따봉’은 당시 브라질의 델몬트 농장에서 수확한 오렌지 과즙을 넣은 것이 특징인 상품이었다. 이를 부각시키고자 브라질에서 좋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따봉(Está bom)’을 상품명으로 정했다.
당시 델몬트 오렌지주스의 TV 광고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제스처와 함께 ‘따봉’이라는 외국어가 빅히트를 친 바 있다.
이번에 CU에서 단독 출시되는 ‘따봉 제주감귤’은 복고 느낌의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제주산 감귤 농축액을 담아 맛은 더욱 업그레이드 했다.
박성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상품 기획자)는 “’복고’가 촌스러움에서 벗어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80~90년대 감성을 즐기는 젊은층과 어릴적 향수를 가진 4050대 고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린 시절 추억을 전할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들에게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