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IoT' 기반 '생산효율성-공정 안정성' 두마리 토끼 잡아물류 차량 공장 내 평균 체류 시간 '75분→25분' 획기적 단축'인간의 오차' 줄여 조기 위험감지 및 이상징후 발견시 즉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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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정유 화학 업계가 IC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플랜트로 변모하고 나서 생산효율성과 공정 안정성 두 가지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 LG화학, 한화토탈 등 정유화학 3사는 각각 ICT 기술 융합, IoT(사물인터넷), 무선통신망 등을 활용해 생산성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ICT기술 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맞춰 일찌감치 에너지·화학업계 최초 스마트 플랜트를 구축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해 공정 운전 및 안정성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의 일환으로 주요 생산 거점인 SK 울산CLX부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최우선 과제는 생산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공정 안정성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으로 첨단 ICT기술을 융합해 인간의 오차를 줄이고 조기 위험감지와 이상징후 발견을 통한 공정운전 안정성 제고에 방점을 두고 진행 했다.

    이에 따라 2016년 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위한 TF를 신설하고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회전기계 위험예지 ▲스마트 공정운전 프로그램 ▲스마트 워크 퍼밋등 4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지난해 10월 대산 공장 사업장 내 LTE 전용망 구축을 완료하고 IoT기술을 기반으로 공장 내 상황을 서버에 실시간 기록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했다.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LTE전용망으로 사업장 내 인증받은 사용자만 접속할 수 있는 통신망 보안을 강화했고 안정적인 데이터 송수신으로 공장 내 IoT 기반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이전까지 제품 출하 검수 시 문서작업은 보관 과정에서 분실 위험이 컸었지만, 출하 체크리스트 및 검수 사진을 온라인 서버에 등록하면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일시에 해소시켰다.

    이에 따라 실제 물류 차량의 공장 내 평균 체류 시간이 75분에서 1/3 수준인 25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IoT 기반 기술은 시간 효율화뿐만 아니라 공장 내 안전관리도 크게 강화시켰다는 평가다.

    사업장 내 전반적인 모습은 고정 CCTV를 통한 모니터링에 한해 작업 모습 확인이 가능했지만 IoT를 활용한 산업용 직캠 도입으로 작업자가 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방재실로 송출해 현장의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졌다.

    이 밖에도 기존보다 무게가 40% 경량화된 스마트폰 무전기, 공장 내 작업 인원 현황관리, 차량 이동운행관리 등 IoT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화토탈도 최근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단지 내 전용 무선통신망(P-LTE) 기반의 스마트 플랜트 구현을 위한 업무 제휴(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1년간 석유화학공장에서 P-LTE망을 활용해 전개할 수 있는 다양한 IoT 신규 사업을 함께 발굴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유화업계로는 최초로 단지 내 P-LTE망을 도입하며 스마트플랜트 프로젝트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석유화학공장에서 P-LTE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한화토탈과 신뢰를 쌓았다.

    현재 공정지역 내 방폭 스마트폰 사용, 이동형 CCTV 설치, 드론을 이용한 설비점검 등에 P-LTE망을 활용하고 있는 한화토탈은 이번 MOU를 통해 무선통신환경의 활용범위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유량 계측, 가스 탐지, 펌프 가동 등 사람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설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IoT 기술이나 P-LTE망으로 구축된 무선업무환경에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 등의 도입을 검토 중이며,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있어 IT 전문기업의 조언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