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니세달 거울에 GPS 달아 옥외광고로 활용실시간으로 햇빛 위치 확인해 거울 각도 조절… 그늘진 곳에 햇살 선사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오케스탐 홀스트(Åkestam Holst)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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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IKEA)가 거울을 활용한 옥외광고(out-of-home, OOH)로 스마트한 혁신을 이뤘다.3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최근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니세달(Nissedal) 거울을 스웨덴 스톡홀름 거리에 내건 옥외광고 캠페인을 론칭했다.스웨덴은 여름에도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깐 동안이나마 햇볕이 잘 드는 순간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이에 이케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햇살을 선물하기 위해 자사 거울을 활용한 특별한 옥외광고를 기획했다. 니세달 거울에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를 달아 실시간으로 거울의 각도를 조정해 태양빛을 반사시킴으로써 그늘진 야외 카페 테라스에 따뜻한 햇살을 선물하기로 한 것.이케아는 캠페인 영상을 통해 "야외 가구들은 햇살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모든 가구가 그런 행운을 갖진 못한다"며 "이케아가 이 상황을 바꾸고자 한다"고 캠페인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스웨덴 스톡홀름의 카페 곳곳에 설치된 거울 OOH의 효과는 확실했다. 길을 걷던 사람들은 이케아 거울에 반사된 햇살을 보고 밝은 미소를 지었으며, 그늘졌던 카페 야외 좌석은 햇살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이케아는 마지막으로 "여름을 즐겨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이 캠페인은 여름에도 늘 햇살이 부족한 북유럽 국가의 고민을 이케아 제품 하나로 간단하게 해결하는 똑똑한 크리에이티비티를 보여줬다. 사람들이 실제로 바라보는 것은 진짜 햇살이 아닌, 가격표가 달린 이케아의 니세달 거울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사 제품을 웃으며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케아의 아이디어는 심플하지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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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스 웨스트버그(Jonas Westberg) 이케아 스웨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햇볕이 잘 드는 야외 좌석은 늘 붐빈다. 반면 그늘진 곳에 있는 야외 가구들이 텅 비어있는 모습을 보면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햇빛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더 많은 야외 가구들의 쓸모를 더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이니셔티브는 카페 이용객뿐만 아니라, 카페 운영자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오케스탐 홀스트(Åkestam Holst)의 미하우 시트케비치(Michal Sitkiewicz) 아트 디렉터는 "이케아가 선보이는 대부분의 캠페인과 마찬가지로, 이번 캠페인에서도 이케아 제품인 니세달 거울이 주인공"이라며 "캠페인이 보여 준 심플한 혁신은 이케아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스마트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케아의 거울 OOH는 오케스탐 홀스트가 대행하고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하벨(Havelle), OOH 전문 에이전시 오션 아웃도어(Ocean Outdoor)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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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햇살을 활용한 OOH 캠페인은 올해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도 크게 호평 받았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매그넘(Magnum)의 'Find Your Summer(당신의 여름을 찾아라)' 캠페인(롤라 멀렌로우 마드리드(Lola MullenLowe Madrid) 대행)은 날씨가 추워지면 급감하는 아이스크림 매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차가운 겨울에도 햇살이 비치는 짧은 순간들을 광고에 담았다. 또한 실시간 날씨 데이터를 활용해 햇살이 비치는 시간을 디지털 OOH로 선보이며 추운 겨울에도 햇살 안에서 당신만의 여름을 즐길 수 있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했다. 이 캠페인은 2024 칸 라이언즈에서 아웃도어 라이언즈(Outdoor Lions) 그랑프리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