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船 못 구해6~7월 납기 미뤄질 듯덩달아 운임료 상승… PVC 톤당 100달러 인상
  • ▲ 컨테이너선ⓒ연합뉴스
    ▲ 컨테이너선ⓒ연합뉴스
    중국의 해상 컨테이너 싹쓸이 후유증이 시작됐다.

    당장 한국의 석유화학업체들은 수출 물량을 실어나를 배를 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선적비용 마저 천정부지로 치솟아 속을 끓이고 있다.

    19일 LG화학에 따르면 인도로 보낼 PVC 선적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내달 초까지 납품 예정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하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 쪽에서 컨테이너 선박을 싹쓸이하면서 아직 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도 부르는게 값인 상황이라 부득이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LG화학은 인도 고객사에 관련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톤당 최대 100달러까지 가격 인상도 예고한 상태다.

    인도로 보내는 PVC 가격은 이달 기준 톤당 970달러 수준에 형성돼있지만 10% 가량 오를 전망이다.

    이럴 경우 자칫 고객 이탈 우려도 있어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투자조사업체 아거스(Argus)에 따르면 한화솔루션도 비슷한 상황으로 인도 고객사에 납기 차질과 가격인상을 통보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저가공세에 최악의 업황을 맞고 있는 형편에 컨테이너 부족까지 2중, 3중고를 겪고 있다"며 "납기가 늦어지는 것도 모자라 가격 마저 오를 경우 추가 고객사 이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