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후속작 선봬… 전작 특유 '액션성-그래픽' 강화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지각변동 예고… MMORPG 장르와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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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가 올 상반기 대작 '블레이드2'를 정식 출시하면서 최근 내림세를 보이는 모바일 액션 RPG 장르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MMORPG 장르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만큼 시장 흐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8일 자사 첫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2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지난 1월 첫 번째 티저 영상이 공개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지난 2014년 출시돼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상을 받은 '블레이드'의 후속작으로, 10일간의 사전예약 기간 200만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작 특유의 액션성과 화려한 그래픽을 한층 강화한 것은 물론, 액션 RPG 장르의 단점으로 지목돼온 스토리 콘텐츠를 대폭 보강해 몰입도를 극대화한 것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작에 없던 '태그' 방식의 플레이와 '처형 액션' 등의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하는 등 콘텐츠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출시와 함께 초반 흥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 '리니지M', '검은사막M', '뮤 오리진2' 등 경쟁작들의 순위 변동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8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매출 기준 상위 10위권 내에서 액션 RPG 장르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경우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13위)'와 '레이븐(39위)', 미호요의 '붕괴3rd(50위)'만이 50위권 내 있다.

    지난해 모바일 액션 RPG의 대표작으로 주목받은 넥슨의 '다크어벤저3'는 양대 마켓에서 100위권 밖으로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는 등 다수의 MMORPG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업계에선 블레이드2가 침체한 모바일 액션 RPG 장르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다수의 관계자는 전작의 높은 인기와 함께 올 상반기 동일한 장르의 신작이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출 때 흥행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전작의 경우 출시 2년 만에 누적 매출 140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만큼 고정 유저층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또 실제 플레이에서 자동사냥 시스템이 게임 대부분을 차지하는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조작감과 콘솔 게임 수준의 액션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블레이드2 출시와 함께 MMORPG 장르의 강세가 지속되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지각변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다소 지루했던 시장에서 색다른 장르에 갈증을 느껴온 유저들에게 상당 부분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