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가전인 선풍기 신장률 차이 발생… 스탠더드형 '주춤'·휴대용 제품 '껑충'
  • ▲ 11번가에 판매하는 휴대용 선풍기. ⓒ11번가
    ▲ 11번가에 판매하는 휴대용 선풍기. ⓒ11번가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대형가전에서 소형 가전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제품이 USB를 통해 구동되면서 휴대용 제품의 인기도 높아지는 등 '소확행'이라는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소확행이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형 가전 판매 신장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기존 제품들의 판매량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선풍기의 경우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나 휴대용 제품들의 판매량은 신장하고 있지만, 기존 일반적인 선풍기는 여름이 다가왔음에도 판매량이 역신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G마켓에 따르면 6월 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날개 없는 선풍기와 핸디·휴대용 선풍기는 각 92%, 11% 신장했지만, 스탠더드형 선풍기는 -6% 역신장했다.

    11번가에서도 휴대용 선풍기는 같은 기간 97% 매출이 급증했지만, 스탠드 선풍기는 4% 신장에 그쳤으며, 티몬에서도 휴대용 선풍기는 32% 상승한 데 반해 일반 선풍기는 0% 신장에 머물렀다.

    소형 가전 중에서는 1인 가구가 즐겨 찾는 프리미엄 및 가성비 중심의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G마켓에서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고가 가전으로 분류되는 물걸레청소기가 141% 판매량이 늘었고, 로봇청소기와 캡슐커피머신이 각 111%, 110% 신장하는 등 소형 가전 중에서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11번가에서는 커피머신 대표 업체인 네스프레소에서 1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한 '네스프레소 미니'가 지난해 검색량 대비 올해 2배 넘게 오르며 1인 가구가 즐겨 찾는 제품의 인기가 높음을 방증했다. 이 제품은 2.3k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로 휴대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넓은 부피를 차지하는 대형 가전에서 작지만, 효율성이 높은 소형 가전으로 트렌드가 넘어가는 추세"라며 "특히 이커머스의 경우 20·30이 주객 층인 만큼 이러한 트렌드가 더 빠르게 반영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대형가전은 주춤하고 소형가전이 잘 팔리는 이러한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